초가지붕 위에 박이 열렸다. 박은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달을 보면서 꼭 달처럼 되리라 다짐했다. 시간이 흘러 달만큼 커진 박은 어느 날 눈물을 글썽이며 “달님, 저는 달님을 닮았는데 왜 빛나지 않나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달은 인자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 소녀가 있었단다. 그 소녀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보고 성악가가 되고 싶었지. 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고는 화가가 되고 싶어했단다. 그런데 소녀는 자라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단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기 때문이지.”
박은 달을 흉내내려던 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단단한 그릇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며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어떨까?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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