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기본기의 중요성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는 경기력의 차이가 뚜렷하다. 아마추어는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쌓여 있는 프로선수를 당해낼 수 없는 것이다.

산업에도 이러한 기본기가 있다. 바로 부품소재 분야가 그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산업은 핵심 부품소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다.

 휴대폰·LCD TV 등 한국이 자랑하는 첨단 전자제품을 수출해도 그 안의 부품이 대다수 해외제품이다.

 규모를 보더라도 세계 10대 전자부품기업 중 9개는 모두 해외기업이다. 반면에 한국기업은 하나뿐이다.

 초일류 부품소재 기업들은 경기 침체기에도 경이적인 이익률을 자랑하며 자국 경제를 지탱해 왔다. 이처럼 부품소재 분야는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버팀목이 된다.

 부품소재 산업은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분야다. 그러나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대가도 그만큼 크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완제품 업체도 시장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 초일류 부품소재 기업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또 다른 산업분야에 대한 생산,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

 최근 세계 조립생산기술의 평준화로 산업경쟁의 헤게모니가 디자인과 부품소재로 양분되고 있다. 외부로 표출되는 디자인 분야에 비해 부품소재는 주목을 덜 받는 경향이 있다.

 언론에서도 부품소재 기사는 상대적으로 적고 어려운 부품소재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도 감소하는 추세다.

 물론 휴대폰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그 속에 들어 있는 부품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한다면 좀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간에 부품소재는 우리 산업의 근간이다.

 유명 스포츠 스타도 슬럼프에 빠지면 기본기부터 다시 다진다. 요즘 우리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부품소재 분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정태진 <삼성전기 대리> taejin9494@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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