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되는 전기 아껴드려요” 대경일렉 손순향 대표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말이 있으니 바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다. 특히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전력소비량 보도나 국정홍보처에서 방영하는 에너지 줄이기 캠페인을 보고 있으면 전기를 조금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생각만큼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에너지 절약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선보인 제품이 전력조절 절전기다. 하지만 시중에 워낙 많은 종류의 전력조절 절전기가 사용되고 있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실제로 전기를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전력조절 절전기가 무조건 전기료를 절약해준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주변 조건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죠.” 대경일렉 손순향 대표의 말이다.

대경일렉은 지난 2000년 국내 최초 전력조절 절전기인 파워세이버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에너지 절약 사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백열등이나 형광등 수명이 너무 빨리 수명이 다하는 것을 보고 왜 그런지 궁금증을 가지게 됐고 원인을 알아보다가 과전압이 문제라는 점을 알아냈죠”

보통 전력공급업체로부터 공급받는 표준공급전압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220V(볼트)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공급되는 전압은 이보다 높은 과전압인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전기가 송전선을 타고 흐르면서 전압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전제품들은 어느 정도의 과전압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220V에서도 충분히 작동될 수 있는 가전제품에 과전압이 공급된다면 그만큼 전기가 낭비된다.

“전구의 수명이 빨리 떨어지는 이유는 과전압에 있습니다. 전압을 적절하게 낮추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고 제품 자체의 수명도 늘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전압을 낮추면 전구의 밝기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손순향 대표는 “전압이 약해지는 만큼 전구 밝기가 떨어지지만 사람의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 실제로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현재 대경일렉이 판매하고 있는 전기절약장치 파워세이버는 사용하는 장소와 용량, 자동 기능 유무, 사용 용도에 따라 가정용과 업무용, 그리고 산업용 등으로 나뉜다.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철저한 사전 조사를 실시합니다. 전력조절 절전기는 과전압이 발생하는 장소에서만 그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죠.” 한마디로 무조건 전기료를 절약해주는 장치가 아니라는 뜻.

“일부 회사들은 제품을 설치하기만 하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어디까지나 과전압이 발생하는 곳에서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죠. 사전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대경일렉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하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그만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며 손순향 대표도 사전 조사를 위해 직접 현장에서 모든 작업을 선두 지휘한다고 한다.

해외 수출 현황은 어떨까? “아쉽게도 해외 수출은 많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 나라마다 전기 시스템 구조가 판이하고 사전 조사에 한계가 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핵심 장치만 조립하고 나머지 부품은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경일렉 손순향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따라서 기술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20~30% 정도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과장 광고보다는 전력조절 절전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파워세이버는 단 한 건의 결함이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제품 신뢰를 위해 ISO 품질인증은 물론 국가 공인기관의 시험 성적서와 실제 실험 데이터를 항상 공개한다고 한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파워세이버를 통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수환기자 shu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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