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시장이 바뀌었다. 1998년 이래 국내 온라인 게임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며 골목마다 들어선 PC방이 하나둘 간판을 내리고 사라졌다. 우후죽순 늘어나던 PC방이 2003년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과당 경쟁과 그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자연스럽게 구조 조정이 된 거라 평가한다.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경쟁력 없는 동네 PC방은 문을 닫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대형화, 고급화됐다.업계만 변한 게 아니다. 고객의 욕구도 변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깨끗하고 쾌적하면서 편의 시설까지 갖춘 PC방을 찾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 PC방이 살아남으려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까?
옷 입을 때 첫 단추를 제대로 껴야하듯 PC방은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업그레이드된 PC를 제공하고 산뜻한 인테리어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거나 이용을 용이하게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말이다.
하지만 외형에 집중하다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말했듯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관계`가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이용되는 요즘 엔 고객을 챙기고 특별히 관리해주는 똑똑한 경영까지 요구된다. 이것이 곧 PC방의 차별화이자 경쟁력이다.
외형과 내실을 모두 꾀하려는 PC방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2000년에 니오커뮤니케이션(대표 이은식 www.nio.biz)이 국내 최초로 무료 제공한 PC방 관리 프로그램인 `넷커맨더`다.
지난 1999년에 첫 선을 보인 넷커맨더는 PC방 프로그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표준을 이끌었다. 넷커맨더 이전에 PC방에서는 단순한 결제 기능의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넷커맨더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간편한 UI로 제작해서PC방 관리 프로그램을 소프트웨어가 아닌 솔루션으로 인식하게 했다.
1.0 버전으로 시작해 4.0 버전에 이르기까지 7년에 걸쳐 넷커맨더는 꾸준히 진화해왔다. 그때마다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 기능으로 무장됐다.
가장 큰 변신은 결제시스템이다. 2004년 9월에 자사 특허 `휴대폰을 이용한 사용요금 결제방법(특허등록 제10-0450888호)`를 기반으로 POPcoin(팝코인) 서비스를 상용화에 성공했던 넷커맨더. 이어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e-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금 뿐 아니라 휴대폰과 신용카드, 교통카드로 PC방 이용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4시간 기술지원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24시간 운영되는 PC방은 야간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영업에 지장과 손해를 미치는 상황을 안고 있었다. 이런 업계의 현실을 고려해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한 원격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기능까지 접목시켰다. PC방 이용 실적에 따라 회원등급을 나눠 혜택을 부여하고 추가 할인 및 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단골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넷커맨더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국방부에서도 인정받았다. 작년 말 군장병 사이버방 구축 사업에 참여해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것. 3000여 개의 사이버 PC방을 설치하고 무인 시스템을 통한 과금 프로그램을 공급했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다국어 버전 공급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고, 이미 2월에 상하이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단순히 언어만 바꾼 프로그램이 아닌 현지의 니즈와 트렌드를 녹인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PC방은 초기 광고 중심 모델에서 업주에서 고객,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이르기까지 함께 win-win하는 모델로 발전 중이다. 전체 PC방 네트워크 통합망을 구축해 유휴PC를 파악, 이를 이용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그리드 컴퓨팅 사업은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의 예.
PC방 관리 프로그램이야말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이며 PC방 관리 프로그램 업계가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은식 사장. 앞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PC방 관리 프로그램 시장을 이끌 니오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한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유리기자 yul@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8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9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10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