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706/070613013601_795961786_b.jpg)
“화려한 포장 뒤에 감춰진 인간의 참 모습을 드러내는 토크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문 채널에 딱 맞는 콘텐츠입니다.”
케이블 방송사의 경영자로서 직접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선 위성진 리얼TV 사장(33)이 생각하는 토크쇼의 매력이다.
그는 리얼TV에서 제작해 18일부터 방영되는 토크쇼 ‘e시대 이 사람’의 진행자로 방송에 데뷔한다. ‘e시대 이 사람’은 대중문화 예술인과 각계 각층에 걸쳐 성공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력을 밀착 취재, 성공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성공과 삶의 의미를 전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첫 녹화 날, 게스트 낸시 랭과 방송을 마치고 나온 위 사장은 약간 긴장돼 보였다. 그는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대화가 대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긴장되더라”며 땀을 훔쳤다.
최고경영자인 그가 굳이 진행자로 나선 것은 차별화된 자체 콘텐츠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 특히 리얼TV와 같은 단독 PP의 유일한 살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사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토크쇼를 기획한 것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특화된 입지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라 생각했기 때문. 위 사장은 “방송 참여를 통해 PP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제작의 현장을 체험하고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며 “자체 콘텐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얼TV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장르에 집중, 설립 2년만에 1000만가구 가까운 시청가구를 확보하는 등 단독 PP로선 드물게 안정적 기반을 닦았다. 여기엔 40년 가까이 케이블 및 유선방송 사업에 종사한 부친의 도움도 컸음을 위 사장은 인정한다. 위 사장은 “졸업 후 전신주 타고 전단지 돌리며 방송을 배웠다”며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독 PP의 성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