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자바원2007’ 현장의 풍경이다.
<풍경 #1>기조 연설자의 호출에 무대에 올라 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 경영진이 대화를 나눴다.
“그린 리치, 수고했네. 올해는 자네 덕분에 기조연설 안 해서 너무 편했어.” (조너선 슈워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CEO)
“조너선, 자네는 기조연설 안 하게 됐다고 그렇게 좋아하나? 나는 기조연설뿐만 아니라 (CEO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기는 했어도) 월가 애널리스트와 콘퍼런스 콜 안 하니 너무 좋다네.” (스콧 맥닐리 선 의장, 전 CEO)
청중은 모두 박장대소했다.
<풍경 #2>“저는 오늘 너무 기쁩니다. UN과 선이 ‘국경 없는 엔지니어’라는 단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통의상을 입은 세네갈 출신의 UN 본부 드지브릴 디아 박사의 말이다.
“제가 태어난 아프리카는 당장 먹을 것을 주는 것보다 미래 지향적인 교육이 절실합니다. 오픈소스로 e러닝 도구와 강의를 만들어 줄 ‘국경 없는 엔지니어’는 아프리카의 새 출발을 도와줄 것입니다.”
청중은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다.
<풍경 #3>그동안 우편물과 종이로 진행해 온 자바원 행사 자료는 모두 인터넷으로 배포됐다. 프로그램 가이드는 재활용 용지 활용했다. 이번 콘퍼런스 행사에서만 4.63톤의 종이가 절감됐다. 모두 나무 237그루 분량이다.
“자바원 행사도 점점 친환경 행사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자바원 스태프 다나 노리)
2007년 ‘자바원’의 풍경이다. 물론 신기술 발표 등 핵심 주제와는 관계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딱딱한 기조연설장에서는 경영진의 수준 높은 위트와 유머로 웃음이 열 번, 각종 정책 발표와 사회공헌 정책에 대해서는 박수 소리가 열다섯 번 이상 터져나왔다.
윤활유와도 같은 경영진의 유머 감각, 기업 핵심 경쟁력을 활용한 사회공헌 정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친환경 태도는 오늘을 사는 기업이라면 모두 고려해봐야 할 중요한 경영 요소가 아닐까. 우리나라 행사장에서도 이런 모습 보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샌프란시스코(미국)=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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