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한민국 ‘u-City호’

유비쿼터스란 물이나 공기처럼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의미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어렵게 들릴 수 있는 유비쿼터스 의미를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u시티다.

 u시티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등 첨단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RFID·홈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기술이 도로·건물·시설물 등 도시 인프라와 융합된 지능형 도시다. u시티의 목적은 교통·환경·안전·생활 등 다양한 도시활동을 u-IT를 통해 제공하려는 도시민의 생활 편익, 결국 도시민의 행복이다. 이처럼 u시티는 생활의 윤택은 물론이고 새로운 ‘Life Paradigm’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시티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이 있다. 먼저 u시티 사업 확산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이 따라야 한다. 가령 재해 발생 시 u시티는 자체 도시 망 연계를 통한 방재는 물론이고 치안과 응급의료 등의 서비스 통합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에 각종 경찰망과 소방망·응급망 간 주요 데이터는 법과 제도의 미비로 인해 연계가 미흡하다.

 u시티 서비스 표준화 또한 필요하다. 현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신규 서비스들은 도시 간 연계에 대한 고려 없이 개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도시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주위 도시와의 연계를 통한 더욱 풍부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으로서는 도시 간 경계가 불분명한 지역은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일지 모른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서비스의 표준화, 특히 서비스 실현의 바탕이 될 서비스 통합 플랫폼의 표준화가 요구된다.

 우리가 받고 있는 다양한 u시티 미래상에 대한 찬사는 앞으로 가야 할 머나 먼 항해의 출발에 불과하다. 항해의 끝에서도 지금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서비스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IT서비스 업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통신사업자 모두 u시티 사업의 체계적인 확산을 위해 고민할 때다.

◆정병철 SK C&C U-Biz 연구소 u-City 담당 부장 byungchul.jung@sk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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