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에 사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직원이 탄생할 것입니다.”
한 외국계 유통업체 한국법인의 독특한 경영방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 기업은 아제고테크날러지서비시스코리아(이하 아제고코리아).
독일계 IT 제조 및 유통업체의 한국법인인 이 회사는 100% 독일 자본으로 설립됐지만, 사업 내용은 국내법인 스스로 발굴해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단지 사업 운영 계획만 사전에 본사 결제를 받으면 된다. 경영 성과에 대해 배분은 타 외국계법인과 마찬가지로, 실적에 따라 처리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일반 외국계법인과 달리, 직원들의 영업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파격적이라는 점이다. 기본급은 국내기업 대졸사원의 평균임금. 여기에 직원 개인이 올린 매출 실적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외국계 법인이면서 이같은 독특한 사업 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 것은 이광우 아제고코리아 사장에 대한 본사의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아제고 본사 IT담당이사 출신인 이광우 사장은 “독일 본사와 협상해 한국법인에서는 철저한 인센티브제를 적용한 사업모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본사에서도 수용했다”며 “아직은 사장인 나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직원이 탄생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도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고의 기본 사업은 18개 해외거점을 네트워크로 활용해 반도체 및 부품을 유통하는 것이다. 또 아웃소싱을 통한 다품종 수주생산시스템을 활용해, A국에서 수주한 세트 제품을 B국에서 제조해 납품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법인의 직원들은 발주에서 결제, 아웃소싱 제조업체 선정에서 판매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회사에서는 사업 진행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확정하는 정도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아제고코리아의 사업 모델은 그러나, 뒤집어보면 모든 책임을 직원이 떠 안게 될 수 있으며 직원이 모든 분야에 능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직원 개인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 모델의 기본 취지로, 회사 측은 3년에 걸쳐 직무에 필요한 어학·무역 회계 등의 교육은 물론 세계 각국 지사와 연계된 중기 프로그램(해외 파견 근무 및 연수)을 가동하고 비용은 전액 회사가 지원한다”며 “소수정예로 뽑은 6명의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제고코리아는 2005년 9월 설립된 독일 아제고의 한국법인으로, 반도체·LED·부품·IT기기 등을 수출 또는 수입 판매하는 유통전문업체다. 본사인 아제고테크날러지서비시스는 독일에 상장된 유통업체로 세계 1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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