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차세대 시스템 주 사업자 선정을 놓고 막판 산통을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열)은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관련, 삼성SDS·LG CNS·SK C&C·한국IBM 등의 제안 설명회를 토대로 당초 지난주 IT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기술 검토 결과가 늦게 나오면서 사업자 선정 자체가 늦춰지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이 차세대 시스템의 코어 뱅킹 솔루션 기반을 ‘C 언어’로 할 것 인지 혹은 ‘자바’로 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첨예한 찬·반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코어뱅킹 솔루션 BMT(벤치마크테스트) 완료는 물론 제안 설명회도 마친 상태다.
현재 하나은행 ‘C 언어 기반의 솔루션’ 찬성 진영은 신한은행 등의 도입·운영 사례를 들며 안정성을 강조하는 반면 ‘자바 솔루션’ 찬성 진영은 신 기술 도입 의지가 높아, 이견차를 보이지만 늦어도 다음주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업체는 물론 솔루션 업체들은 하나은행이 내부 이견차를 해소하고 언제, 어떤 결론을 내릴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SDS·LG CNS·SK C&C 등 3개 업체는 C언어인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을, 한국IBM은 자바인 테메노스의 ‘TCB(테메노스코어뱅킹)’을 각각 제안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관련 전체적인 기술 검토 등의 작업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아 사업자 선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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