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어갈 콘텐츠 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습니다.”
김하진 유비쿼터스미디어컨텐츠연합 총재(68)는 ‘컴퓨터가 만물에 스며드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미디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특히 변화된 미디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과 미디어를 바로 소비할 수 있는 사용자층 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그가 정보기술 및 방송,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관련 산학계의 주요 인사들과 유비쿼터스미디어컨텐츠연합을 설립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개개인의 일상까지 파고들어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디지털 뉴미디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김 총재는 “‘다이오드의 시대’에서 ‘센서의 시대’로 넘어가는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미디어도 개개인에 특화된 ‘마이크로 미디어’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으로 막을 연 개인화 매체는 향후 초소형 센서가 일상 공간 곳곳에 퍼지면서 수술 및 진단을 위한 의료용 미디어나 e러닝 등 교육용 미디어 등으로 끊임없이 변모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총재는 IT 강국인 한국이 아직 이렇다할 국제 표준이 없는 유비쿼터스 미디어 분야의 기술을 주도, 향후 유비쿼터스미디어컨텐츠연합의 뉴미디어 관련 교육이 국제통신연맹(ITU) 인증을 받는 것이 꿈이라고도 말했다.
또 유비쿼터스미디어컨텐츠연합은 올바른 미디어 소비를 위한 사용자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김 총재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서 일어난 음란 동영상 사태에서 보듯, 사용자들이 어떻게 미디어를 사용하느냐가 뉴미디어 시대의 핵심 명제”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른바 ‘문사철’이라 부르는 인문학적 깊이가 유비쿼터스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식이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김총재는 “유비쿼터스 기술도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라며 “인간을 위한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유비쿼터스미디어컨텐츠연합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하진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 졸업 후 프랑스에서 전산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아주대학교에 국내 처음으로 전산학과를 설립한 국내 전산학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현재 아주대 명예교수와 한림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유비쿼터스미디어컨텐츠연합은 △국민의 건전한 미디어콘텐츠 소비문화 발전 △디지털뉴미디어 분야의 핵심역량을 갖춘 전문인재 양성 △미디어기술(MT) 발전 등을 목표로 지난해 창립됐으며 안동수 사단법인미래방송연구회장,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 성영숙 이쓰리넷 사장 등이 부총재로, 안종배 한세대 교수 등 7명이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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