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2.0 탑재 휴대폰 봇물 콘텐츠 활성화 기대 무럭

 국내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의 최신 버전인 2.0을 탑재한 휴대폰이 쏟아지면서 모바일솔루션 및 콘텐츠업체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위피2.0의 경우 2004년 2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식 표준으로 채택됐으나 SK텔레콤 외에는 2.0 버전 탑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KTF와 LG텔레콤이 위피2.0 버전을 탑재한 휴대폰을 내놓으면서 모바일솔루션 및 콘텐츠업체도 시장 변화에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앞으로 2.0 버전용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에 주력키로 하는 등 뒤늦게 본격화한 위피2.0시대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 휴대폰 출시 본격화=그동안 1.X 버전을 탑재해온 LGT는 지난해 말부터 위피2.0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4월 현재 위피2.0을 탑재한 모델은 16개에 이르고 있다. LGT는 올 연말까지 출시할 단말기 15종 가운데 1∼2개 모델을 제외한 모든 단말기에 위피2.0을 실을 계획이다.

 KTF도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단말기 1종에 대해 위피2.0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아직까지는 위피2.0 탑재 휴대폰은 1종에 그치고 있으나 6월에 1종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그다지 활발하게 2.0 버전 탑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모델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2005년 상반기부터 위피2.0 버전을 탑재해온 SKT는 현재 모든 휴대폰이 2.0 기반으로 바뀌었다.

 ◇솔루션 및 콘텐츠 활성화 촉매제=모바일솔루션 및 콘텐츠업체들은 위피2.0폰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위피 미탑재폰 출시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그 반대로 최신 버전을 채택한 휴대폰이 늘어나는 것은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든 이통사가 똑같이 최신 규격을 채택함에 따라 한 이통사에 공급한 솔루션 및 콘텐츠를 별 수정없이 다른 이통사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관련 업체들은 솔루션과 콘텐츠의 컴파일을 위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통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버전이 서로 달라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위피2.0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위피2.0에 기반한 모바일게임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함께 2.0 버전의 활성화는 그동안 각사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차기 버전인 위피3.0의 마련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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