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를 대신해 원격지에서 분신(아바타)처럼 활동할 수 있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정통부 프로젝트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유리아’(URIA)를 연구용 플랫폼으로 시판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유리아의 시판가격은 대당 2000만원으로 고가지만 주요 연구소와 기업체로부터 이미 제품 10대를 주문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리아는 신장 60cm, 무게 6kg, 26개 관절, 가슴에 LCD화면을 장착한 인간형 로봇으로 무선랜 기반의 원격제어와 영상회의 기능을 지원한다.
로보티즈는 원격지에서 로봇에 접속해 원하는 장소를 찾아 가거나 특정인과 영상회의를 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유리아는 윈도 임베디드 XP를 내장해 MSN사용자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하다. 로봇이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사용자의 분신역할을 하는 셈이다.
유리아는 또한 다른 로봇과 호환성을 고려해 오픈소스 기반의 분산제어시스템을 채택했다. 회사 측은 여타 로봇들이 중앙처리장치에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탓에 호환이 안되는 문제점을 유리아는 완전히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유리아의 개발환경과 각각의 구성모듈을 사용하는 방법도 모두 공개되어 있다.
김병수 사장은 “PC용 SW를 개발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유리아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다른 로봇제품에도 응용할 수 있다”면서 오픈소스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로 국내 로봇 대중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