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 “SoC업계, 덩치 키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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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전 정보통신부 장관)는 한국 시스템온칩(SoC)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과 사업제휴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대표는 6일 IT SoC 협회가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향후 10년 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 원가 상승을 이겨낼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서비스를 대비한 사업전략, 메모리 발전에 편승한 개발 전략, 그리고 M&A와 사업제휴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일본에서는 ‘어중간한 투자는 비참한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반도체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덩치가 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마벨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들면서, 마벨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필요한 반도체 설계자산(IP)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회사의 사업부를 인수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이를 본받기 위해 현 상황에서 한국은 투자기관이 나서서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진 대표는 “한국은 우리나라가 삼성과 LG 등 IT 기업이 있으며 메모리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며, 파운드리와 장비 소재 등 공정에 취약한 점을 갖고 있고 팹리스 업체들 사이에서도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이라며 “사업제휴와 M&A로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단일회사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업체들과 견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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