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남용 부회장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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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15일 삼성전자 본관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남 부회장이 먼저 제의하고, 윤부회장이 흔쾌히 허락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부회장은 CES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어 귀국후 바로 회동할 수 있도록 일정을 정했다.

양사 관계자들은“양 CEO가 만나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남부회장이 새로 선임돼 인사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 일정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는 것도 화제가 되는 관례를 보면 경쟁사 본사를 직접 방문하는 이번 회동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 부회장이 전자산업진흥회장을 맡고 있는 윤 부회장을 선배로 예우를 갖추는 등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불필요한 대립각을 세우지 말자는 의미로 풀이했다. 실제 남부회장은 LG텔레콤 사장 시절,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경쟁사들을 겨냥하면서도 사석에서는 선후배 관계를 잘 챙기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향후 벌어질 다양한 경쟁속에서 상호 선의를 유지하는 의미로 본다”면서 “환율 등의 문제에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에 오르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남 부회장은 최근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LG전자의 경쟁 상대는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휴대폰), 마쓰시타(디스플레이), 월풀(가전)이다”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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