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산업에서 올 한 해는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의 CDMA 중심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 유럽방식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HSDPA, 기존 CDMA의 진화기술인 리비전A 그리고 한국 주도의 브로브밴드 기술인 와이브로가 시장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은 자신이 지금 어떤 망(주파수)을 쓰고 있는지 굳이 알 필요가 없다. 내가 원하는 콘텐츠 또는 서비스를 얼마나 편리하고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HSDPA는 우리에게 더욱 윤택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7.2Mbps, 내년까지는 14.4 Mbps의 무선인터넷 속도가 가능한 HSDPA는 양질의 콘텐츠가 자유롭게 전달될 수 있는 일종의 고속도로가 뚫린 셈이다.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 없이 모바일 강국, IT 강국의 미래는 더는 없다. HSDPA는 음악·게임과 같은 기존 콘텐츠 업그레이드는 물론이고 커뮤니티·커머스·UCC와 같은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HSDPA가 차세대 네트워크 및 서비스로 진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HSDPA 및 HSUPA의 빨라진 업·다운로드 속도를 활용해 고객이 좀더 편리하고,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국내 모바일 솔루션, 콘텐츠 및 단말제조사가 HSDPA 활성화를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공동 진출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IT 강국으로서 지난 10여년 동안 부단한 노력으로 부흥시킨 CDMA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도 동시에 필요하다.
즉, CDMA는 한국의 통신산업과 소비자 요구에 잘 부합하도록 진화 발전해 왔으며, 이는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훌륭한 자산이자 후대에 물려줄 유산이기 때문이다. 가입자 확보에만 연연해 수조원을 투자한 HSDPA 서비스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속도로에 손수레가 다니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장성수 SK텔레콤 MNO전략팀 매니저ssjang@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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