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장미디어 자기주도 학습관 평촌점

Photo Image

 최근 e러닝 업계에 ‘자기주도 학습’이 화두다. e러닝과 함께 오프라인 학원이 활성화하면서 여기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누군가의 ‘지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경계하는 데서 출발한 개념이다. 자기주도 학습은 학생 스스로 공부할 과목을 선택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가는 공부 방법이다.

 이 같은 자기주도 학습을 사업의 전면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활동을 벌이는 기업이 있다. 지난해 ‘장미디어인터랙티브’에서 물적 분할해 사명을 바꾼 ‘장미디어(대표 전용하)’가 주인공이다. 장미디어는 2005년 11월 ‘자기주도 학습이론’을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모형 개발을 시작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사업화했다. 지난해 5월 ‘자기주도학습관’이라는 이름으로 제1호관을 개설한 후 현재 평촌, 분당점 등 28개관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총 150개관을 개설할 예정이다. 엄청난 성장세다.

 “강사요? 없습니다. 교재도 없고요. 여기는 학원 아닌데요?” 장미디어 자기주도 학습관 평촌점 관계자의 말이다. 학원은 아니라는데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저마다 자리에 앉아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20개 학습관에 다니는 학생의 전체 평균성적이 13점 향상될 정도로 결과가 좋다. 이곳에서는 학생만이 주체이고 원장 선생님과 매니저 선생님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장기주도학습관의 장점은 e러닝 콘텐츠와 오프라인 매니지먼트의 결합이다. 여기에 주입식 강의(teaching)가 아닌 배움(learning)에 중점을 두는 ‘자기주도학습’이 이론적 뒷받침되면서 사교육 시장에서 이슈로 등장했다.

 e러닝 업체들의 사업 모델 측면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다.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는 계속 제공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찾아와 공부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는 ‘온오프라인 통합모델’이다. 특히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프랜차이즈’ 개념을 도입해 매력적이다. 현재 장미디어 외에 몇몇 기업이 이 같은 비즈니스 추진을 검토 중이다.

 전용하 장미디어 사장은 “사회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합니다. 대학입시제도가 바뀌고 교육 과정이 바뀌어도 그 근본은 미래 사회의 주인이 될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사회는 문제 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라며 자기주도 학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자기주도 학습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전자교과서는 초등3학년에서 중등3학년까지 현행 교과과정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동영상강의, 첨삭지도, 오답노트, 테스트 등 흥미와 반복연습을 통해 혼자서도 충분히 교과과정을 따라갈 수 있게 개발됐다.

 일대일 매니지먼트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전문 매니저가 자기주도학습 이론을 근거로 해 학생의 심리관리부터 학습관리, 환경관리까지 학습에 방해가 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해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학습관을 찾은 한 학생은 “가장 어렵고 싫어하는 수학을 과연 혼자 힘으로 가능할까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매니저와 코치 선생님이 하루에 조금씩 수학과 친해지도록 공부 계획을 세운 다음, 설명을 먼저 들으려고 하지 말고 교과서를 먼저 공부하고 한번 더 생각한 후에 설명을 들어보라고 해서 그대로 했더니 어느 순간 수학이 재미있어지고 자신도 생기게 됐어요”라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자기주도 학습관 평촌점 김동규 원장은 “자기주도학습은 일방적인 교육에서 자발적인 배움으로 교육의 근본 방향을 바꾸는 것이며, 그 다음은 모든 것이 선순환입니다. 학생 성적이 오르니 학부모는 칭찬이 절로 나오고, 칭찬을 하다보니 대화가 열리고 가정까지 화목해집니다. 전인교육이 따로 없죠”라며 자기주도 학습의 장점을 강조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