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MS업계, 리눅스 시장 전력 투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계가 리눅스 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고 나섰다.

 국내 DBMS 시장이 최근 2∼3년간 유닉스 시장의 정체와 함께 1800억원 안팎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눅스가 미션크리티컬한 시장까지 침투하며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눅스 DBMS 시장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 등 주요 DBMS 업체들은 리눅스를 전략 OS로 채택하는 한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뜨겁게 전개하고 있다.

 7일 큐브리드(대표 강태헌)는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한글과컴퓨터의 리눅스 OS인 ‘아시아눅스서버2.0’과 자사의 DBMS 제품 간 다양한 기술 교류 및 협력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국의 대표 업체들이 참여한 아시아눅스 지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리눅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큐브리드는 이에 앞서 지난달 한국형 리눅스인 부요를 기반으로 OS를 개발한 SKC&C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업무지원을 약속했다.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은 “리눅스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주요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리눅스 DBMS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특히 리눅스 DBMS 시장은 국산 제품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국내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외국계 업체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국내 최대 DBMS 업체인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최근 본사 차원에서 리눅스를 전략 OS로 채택함에 따라 DBMS 영업의 무게를 유닉스 시장에서 리눅스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본사가 아시아 최대 리눅스 진영인 아시아눅스의 최대 후원업체인데다 세계 최대 리눅스 벤더인 레드햇을 전략 OS로 채택한 만큼, 국내 리눅스 DBMS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자사의 DBMS인 ‘DB2’에서 아시아눅스를 직접하는 등 리눅스 시장 경쟁에 참여했다. 한국IBM은 대학 등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리눅스 기반의 DBMS 공급에 주력하면서 기업 시장으로도 고객을 확대할 전략이다.

 반면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 시장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유닉스 등 경쟁사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윈백하는 전략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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