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시장을 향한 IT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중동 지역 순방이후 와이브로 도입을 비롯한 IT 협력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중동 지역의 산업메카라 할 수 있는 두바이에서 매년 열리는 ‘두바이GITEX’ 전시회에 대한 기업들의 시선이 달라진데서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75년에 창설된 ‘두바이 GITEX’는 해마다 규모가 늘어나 최근에는 부스 예약 자체가 어려울 만큼 기업들의 행사 참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KOTRA의 주도로 이 행사에 참여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IT기업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오는 18∼24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공동관이 처음 만들어진다. 참여 제한으로 11개 기업 밖에 나가지 못하지만, 부스는 MP3플레이어 부터 LCD·DMB까지 다양한 출품작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소협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도 일정 부문 지원을 받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정통부와 공조해 국산 IT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KT가 처음 참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는 남중수 사장이 직접 참관단을 이끌고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두바이 중심의 중동 지역에 대한 KT의 글로벌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는 KOTRA 공동관(17개사), 한소협 공동관(11개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공동관(3개)을 비롯 삼정전자·LG전자·KT 등 4사의 독립관으로 참여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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