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한민국 SW 마케팅은 살아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를 ‘소프트웨어(SW)산업 도약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SW 중요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인식하고 각종 SW 관련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내 SW업체가 처한 환경은 척박하기만 하다. 이에 비해 글로벌 SW업체는 매출의 10% 이상을 마케팅에 투자하며 ‘기업의 성장은 마케팅의 활동에 달려 있다’고 주장할 만큼 마케팅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국내 SW업체는 어떠한가. 제품을 팔아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고, 저가 수주에 허덕이는 중소 SW기업들에 마케팅이란 그들과는 동떨어져 있는 낯선 단어로 들릴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마케팅은 짧은 시간에 숫자로 보여주는 게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역할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국내 SW기업도 이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세계 10위권 이내의 공룡 기업과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펼쳐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규모는 크지 않아도 자기만의 마케팅 스타일을 찾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가끔 나는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들로부터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관리 비법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어느 국내 기업은 고객 초청 행사 시 모든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건다. 대행사를 쓸 돈이 없어서도, 영업사원이 게을러서도 아니다. 그만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대답해 주곤 한다.

 마케팅 효과는 결코 투자 비용 규모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에서도 나왔듯이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고객의 마음 속에 먼저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세한 환경에서도 뜨는 기업은 뜬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마케팅의 노하우를 터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인이고, 한국적인 마케팅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국내 SW기업에서 일하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 SW 마케터 파이팅.

티맥스소프트 이수정 주임 sj@tm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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