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의 낸드플래시 상용화 쾌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신개념의 ‘CTF’ 낸드 기술을 개발하고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공개시연에 성공한 바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도 대단한 기술적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성과는 반도체 강국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거듭 확인시켜 준 쾌거라고 하겠다.

 삼성전자가 상용화에 성공한 CTF 신기술은 지난 71년 비휘발성 메모리가 처음 개발된 이래 35년 간 상용화에 적용돼 온 ‘플로팅 게이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반도체 나노기술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기술적으로 앞서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유리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사실을 입증한 기업이다. 지난 90년대 D램 세계 1위에 등극한 이후 한국경제 호황을 주도한 ‘제1의 물결’과 첨단 낸드플래시 개발로 ‘플래시 러시’를 선도한 ‘제2의 물결’에 이어 이번 CTF 기술 개발로 ‘테라 시대’라는 ‘제3의 물결’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의 이런 반도체 성과는 관련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PC·서버·네트워크 장비 등 PC 주도의 인터넷시대 도래와 대중화를 앞당기고 디지털카메라·MP3·휴대폰 등 각종 IT 제품의 고성능화, 컨버전스화, 초슬림화, 모바일화를 지원해 왔던 것이다.

 이번 CFT 낸드 기술은 지금까지 낸드플래시가 만들어 온 시장의 10배가 넘는 250조원 규모의 신규시장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시장규모가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적 성과는 첨단 기술 없이 새로운 시장 선점은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TF 기술에 대한 5년간의 연구 활동을 통해 155개의 원천특허와 개량특허를 확보하면서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삼성 독자 기술로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도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삼성은 단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남보다 앞서 신시장 창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것이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황 사장의 말처럼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앞선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무엇보다 원천기술을 비롯한 해당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법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나 통신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우리 나라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도 기술력에서 경쟁업체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업이 오늘 기술개발에 경쟁업체보다 더 많이 투자하지 않는다면 치열한 국가 간 기술경쟁에서 조만간 탈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기업이 기술개발에 투자를 기피할 경우 시장에서 밀려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지금 세계 시장에서 제품 주기는 갈수록 단축되는 추세다. 어제의 기술은 오늘 구식 기술로 밀려난다. 시장의 변화도 가파르다. 이런 시대적 추세를 기술이 미리 대응하지 못하면 그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만다. 삼성처럼 모든 기업이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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