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리트젠·아하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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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젠리트젠(대표 김용선 http://www.lichtzen.com)은 반도체·LCD·PDP·편광필름 등의 공정에 사용되는 자외선 경화장치, 국부 경화장치, 자외선 램프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경화는 반도체와 같은 금속 재료를 가공이나 열처리 과정을 통해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지난 1995년 제일UV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산테콤단지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사명을 독일어의 광(LIGHT)과 중앙(ZENTRUM)의 합성어인 리트젠으로 바꿨다. 광 기술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리트젠은 창립 이래 한 번의 어려움 없이 꾸준히 성장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성실성과 실력을 경쟁 무기로 삼아 온 것이 성장 비결이라고 얘기한다.

 리트젠은 사내에 응용광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개발된 기술을 통해 회사 제품을 100%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 숙련된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 업체와 비교해 단시간에 제품 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트젠은 삼성전자·LG필립스LCD를 비롯한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를 주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일본 도시바와 공동으로 반도체 웨이퍼의 광원장치인 노광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도시바에 납품중이다.

 리트젠은 생산성을 향상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무 혁신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03년 다원화공정을 도입, 직원들이 생산 과정내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부서간의 자유로운 인사 이동을 통해 직원들이 다양한 임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동종 업계에서는 드물게 중소기업청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도 도입했다. ERP를 통해 생산 진척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고객 불만도를 파악해 즉시 해결하고 있으며 품질과 자재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리트젠은 앞으로 자외선 램프 분야에 설비 투자를 늘려 제품군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클린룸 설비를 갖추고 디스플레이 장비인 PDP 건조로를 비롯한 공정 장비를 개발해 신규 매출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매출 비중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을 내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수출 증대 목표의 일환으로 이달 말 신제품인 ‘INNO CURE 100’ 국부 경화장치를 개발 완료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65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 100억원 돌파, 영업이익 15억원 달성을 목표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뛰고 있다.

◇인터뷰-김용선 리트젠 대표

“변화하지 못하면 발전은 없습니다.”

 김용선 리트젠 대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경영 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외부 컨설팅사의 자문을 받고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며 “그 결과 직원들이 업무에 능동적으로 임하게 됐으며 작업 성과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경영자문을 받고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을 때 기존 작업시스템에 익숙한 직원들이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작업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 경영을 통한 원가 절감이 생명”이라며 “생산 과정에서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결집해 광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하정보통신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은 세계 각국의 전자칠판 시장을 모니터형 전자칠판으로 재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일본, 대만에 이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LCD 태블릿 모니터 개발에 성공했고 19인치 LCD 태블릿 모니터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e러닝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e러닝 솔루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하정보통신은 1995년도에 설립돼 e러닝의 핵심인 원격 강의 솔루션과 판서 모니터 등을 개발, 국내 대학 및 초·중·고교 등에서 e러닝 및 u러닝의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아하정보통신이 100%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LCD 태블릿 모니터는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 왔으나 개발 성공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동시에 품질 향상을 꾀해 수입 대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블릿 PC와 태블릿 모니터에 적용된 태블릿 모듈의 전자유도 방식 디지타이저 기술은 필기 입력 기술 중 최상위 기술로 기존의 마우스나 터치 모니터 등으로 입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모니터 위에 전자펜을 이용해 노트 필기나 판서를 똑같이 할 수 있다. 특히 아주 정밀한 표현이나 붓으로 쓰듯이 글씨에 강약을 조절할 수 있어 디자인용 도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하정보통신 측은 현재 LCD 태블릿과 필기 입력장치가 각급 학교의 e러닝, 병원의 전자차트용 입력 도구 등으로 주로 쓰이고 있지만 향후에는 일반 개인들도 많이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직은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향후 소비량이 늘어나면 일반 LCD 모니터보다 약간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니터가 단순히 보는 장치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펜으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아하정보통신이 생산하는 전 제품은 정부조달 품목으로 등록돼 판매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e러닝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제2회 교육산업대상 기자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하정보통신은 이러한 성과를 발판삼아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영업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올해가 해외 시장 진출 원년인만큼 50여개 국가에 아하정보통신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말부터는 해외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출품해 이미지 홍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는 고품질 국산화에 힘입어 그동안 대만 제품이 장악했던 e러닝 시장이나 일본 제품이 장악했던 의료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수입 대체 효과 및 외화 절감에도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아하정보통신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시장 제패를 위해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향후 전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필기 입력 기술의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인터뷰-구기도 아하정보통신 사장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50%와 해외 진출이 목표입니다.”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사장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올해 잡겠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일본과 대만 제품이 선점하고 있지만 질 높고 저렴한 제품 공급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며 해외의 경우 경쟁업체가 2개 정도 있는 상황이어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구사장은 “e러닝과 u러닝을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인데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판서 입력장치인 LCD 태블릿 모니터가 제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학을 시작으로 초·중·고교에서 LCD 태블릿 모니터 도입이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LCD 태블릿 모니터와 필기 입력장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LCD 태블릿 모니터는 대기업이 진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품목이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아하정보통신이 선두에 나서 IT 강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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