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68)훼미리마트 박상신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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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후반 창업 당시 도입한 일본 훼미리마트 측의 마스타 체계 등 시스템을 국내 시장환경에 맞게 완전히 바꿔 적용하는 등 시스템 개선에 힘쓴 결과 유통시장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은 물론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훼미리마트 정보시스템본부 박상신 본부장(47)은 유통시스템의 일류화를 위해 7개월 동안 약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지난 7월 중순부터 가동에 들어간 ‘통합정보시스템’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본부장은 “기존 일본식 마스타 체계는 쏟아지는 신상품과 늘어나는 점포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업무가 증가하는 반면 이를 지원하는 기존 통신 및 수발주 시스템은 실시간 대응능력이 떨어질 뿐 만 아니라 분산 처리 환경의 물류시스템을 운영한 탓에 33개 물류센터의 재고를 한눈에 파악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품 코드 체계를 바꾸는 것은 물론 1만 점포 이상의 코드 입력이 가능한 마스타 체계를 개발, 지금은 신상품 도입이 용이해지고 다점포 수용 대응력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특정 점포가 행사를 할 경우 어떤 물건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분석·통계화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실시간으로 재고 정보를 파악, 상품 재고 관리 효율성과 점포 지원 능력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수발주 업무 시간도 30분 소요되던 것이 지금은 5분 이내로 단축, 업무 생산성도 높아졌습니다.”

 박 본부장은 기존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통신·수발주·물류 등 업무 지원 시스템을 웹방식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점포-본부-물류 센터’ 간의 무전표화 기반을 확립하고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화됐다고 한다. 특히 그는 통신시스템을 송신망과 배신망으로 이중화함으로써 온라인 업무 증가에 따른 통신서비스 장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15년 간 사용해오던 시스템을 통합정보시스템으로 교체하다 보니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인력들은 과도기인 현 시점에서 불편함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되는 등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것입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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