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종량제 위한 통합구매방식 사업 착수

 삼성SDS가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통합구매 방식을 전격 도입한다. 이는 사용한 IT 자원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인 유틸리티 컴퓨팅(UC) 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정지 작업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대표 김인)는 ‘삼성 관계사 종량제 적용 추진을 위한 제안서(RFP)’(가칭) 프로젝트를 추진, 한국IBM·한국HP·한국썬·HDS코리아·한국EMC 등 5개 하드웨어 업체로부터 통합 구매 관련 서류를 접수받고 있다.

 삼성SDS가 하드웨어 업체와 개별 협상하던 기존 구매 방식에서 탈피, 이처럼 하드웨어 통합 구매방식을 도입한 것은 향후 그룹사 IT 물량을 일괄 구매함으로써 서비스 이용료 산정 방식을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과천 데이터센터에 옵스웨어의 UC 솔루션을 도입, 일부 관계사에 시험 서비스 형태로 구축한 UC 모델을 올해부터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통합구매방식을 삼성 그룹사의 UC 도입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SDS 한 관계자는 “통합구매 관련 RFP 배포는 당장 UC 사업을 발주하기보다는 UC의 큰 그림을 그리고 더 나아가 삼성 관련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UC 모델 도입시 이점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이라면서 “RFP 서류 접수는 다음 주까지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업체들은 가장 앞선 UC 모델을 제안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하지만 향후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금융사의 공감대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는 “하반기 삼성그룹사의 하드웨어 수요 예측 물량 가격을 산정하고, 구매 가격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통합구매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삼성 그룹사 시스템통합(SI)은 물론 공공기관 및 비그룹사 SI 프로젝트 제안시 가격 협상 과정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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