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성공적 SOA구현을 위한 `ESB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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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에 기업의 반응은 강렬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양쪽 다 일리 있는 견해지만, 현재 많은 조직은 IT 자원과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투자비용 회수, 고객·파트너와의 협력을 위한 자동화, 표준기반 플랫폼 확산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 서비스 및 SOA 구현 방법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SOA는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춰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각종 기능을 신속하게 조합하고 재활용 가능한 표준 기반 서비스로 전환한다. 무엇보다 기업 IT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구성함으로써 생산성과 비즈니스 민첩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대기업의 77%, 중소기업의 51%가 SOA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SOA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구조는 어떠해야 할까. 이의 관건은 이종 환경 서비스 간 연동성을 지원하는 ‘통합 레이어(인티그레이션 레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 레이어는 고객과 파트너사에 핵심적인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단이 없는 기존 서비스의 발전과 신규 서비스 생성을 지원한다. 또 서비스 엔드포인트에서 서비스 간 연동관리가 불필요하도록 설계, 서비스가 불연속점(브레이킹 포인트) 없이 유연하게 변경 적용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SOA 구현의 열쇠인 통합 레이어는 오늘날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ESB)’로 불린다. ESB는 웹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스위트(APS), 기존 기업 애플리케이션통합(EAI) 제품 등 다른 인프라 통합 레이어와 비교할 때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웹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의 액세스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공개표준을 사용하고 가상화 계층을 추가해 사용과 이해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ESB와는 달리 신뢰성, 보안관리 사양이 없어 전체적인 통합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는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 또 웹 서비스 사용자 요구와 제공자의 서비스 가용성 차이를 줄이는 데 필요한 범용 중계와 과정 관리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APS도 유사한 단점이 있다. APS는 단일 서버 또는 서버군으로 구성된 클러스터에서 운용되는 업무에 가시성·관리기능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분산 네트워크의 다양한 서버 설치 및 재설정의 어려움과, 이종 서버 또는 분산환경 서버 간에 운용되는 통합 뷰와 관리과정을 제공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기존 EAI 제품은 EAI 전용으로 설계돼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때 단일 포인트에 과도한 업무 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많은 비용이 들면서 비효율적인 개발과정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EAI 제품의 중앙집중식 거점 경유구조의 크기 조정작업에는 단일 서버와 클러스터에 과도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이와 달리 ESB 서비스 컨테이너는 필요할 때 중계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라이선싱·설치·유지보수 등의 추가비용을 감소시킨다.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닷넷·J2EE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서비스 간 연동성을 높여 이종 IT 환경에서의 유연한 서비스 통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서비스 제공자와 최종 사용자 사이에 발생하는 IT 복잡성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서비스 엔드포인트 간의 동적 변환의 어려움을 감소시켜 최적의 SOA 구현을 위한 민첩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한다.

 이제 SOA의 기본개념과 SOA가 제시하는 기업 IT 환경의 장밋빛 미래를 감상하는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구축 방법을 논의해 이를 실제 기업 IT 인프라에 적용할 때다. 기업핵심 역량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다. 그 중심에는 ESB가 있다.

  김형래 BEA시스템즈코리아 사장 hkim@b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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