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포럼]광(光)산업 집적화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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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산업은 빛의 산업이다. 광산업은 과학적으로 규명된 빛의 고유한 성질을 이용해 기술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제품화하는 것이다. 빛의 생성·전환·제어·응용 등의 기술혁신을 활용하는 진정한 벤처 지식기반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광기술원은 지난 2001년 설립돼 광산업 연구개발과 기업지원에 필요한 첨단 고기능 장비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고휘도 LED, 광통신부품, 카메라폰 모듈 관련 중소·벤처기업 24개가 입주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또 5개 입주기업이 제품개발을 마치고 창업보육센터에서 독립해 정착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이 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 관련 사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최적 집적화(cluster) 조건을 확보했다.

 그렇다면 광산업체 기업 성장은 시간문제일까. 이 시점에서 광산업체의 성공적인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짚어보고자 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기업은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듯이 광산업체 발전을 위해서도 핵심역량이 요구된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위에서 말한 인프라(첨단장비 및 우수연구인력) 외에 기본시설 확충과 지식경영의 일환으로 정보공유 채널 활성화, 기업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 그래야 광산업이 화사하게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중소벤처기업이 편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본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특히 숙박시설문제 해결은 우수기업 및 연구인력 유치에 절대적인 요건이다. 감사원 평가 결과 광주 광산업은 성공적으로 1단계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그동안의 투자에 힘입어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광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검토중인 업체, 광기술원을 이용하려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은 우수 전문 연구인력이 거주할 공간이 부족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숙소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이 절실하다.

 둘째, 광산업체 유관기관 간 협력채널(inter-organization communication channel)이 형성돼 있지만 더욱 깊이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해 새로운 활력을 찾아야 한다. 그 일례로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기관의 고유 전문지식과 첨단장비 활용 등 지식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기업지원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는 기업들의 활용 측면 접근성을 높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인적교류를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

 셋째, 광산업 발전의 핵심 주체인 중소벤처기업 스스로 의식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몇 년 전에 어느 외국 정부관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목적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같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다양하고도 많은 수의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정부지원의 역기능으로 자립하려는 의지 없이 정부에 의존하며 지원해 주기만 바라는 경향이 간혹 나타나는데 기업마인드를 혁신해야 한다. 즉, 정부 정책자금에 치중해 수년간 기술개발만 하고 매출이 발생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데, 기업 본연의 목적인 계속기업(going-concern)을 추구해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광산업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되새기고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광산업의 미래는 밝다. 광산업 육성에서 중요한 것은 매출이 일어나고 고용이 창출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전략적인 로드맵을 작성하고 수요자 중심의 요구를 파악, 광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효율적인 광산업 집적화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안병남 한국광기술원 창업보육센터장 bryan09@kop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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