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이노베이션의 일곱가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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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기업이나 개인 누구나 이노베이터가 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이노베이션이 일어날 수 있는 일곱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마이크로프로세서·센서·전자태그 등 ‘지능’을 가진 장치를 보자. 더 소형화되고 저렴하게 보급돼 화물·포커칩·애완동물·가전·환경오염 모니터링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누구나 손쉽게 이노베이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인터넷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다. 10억명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개체만 해도 1조에 육박한다. 현재 42억개의 인터넷 주소가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이 35조개에 이르는 별도의 서브 네트워크를 지원하게 되면 지구 상의 개별 디바이스가 대부분 상호 연결돼 모든 비즈니스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이 인터넷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가 초강력 컴퓨팅 파워다. 2010년께에는 슈퍼컴퓨터가 초당 1000조의 연산을 할 것이다. 이와 맞물려 중요한 것이 바로 표준에 기반을 둔 정제된 비즈니스 정보와 그 분석에서 나오는 통찰력이다. 2010년께에는 전 세계에 있는 정제된 정보량이 11시간마다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노베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 전 세계 곳곳에 있다는 점이다. 제품 디자인에서 인사 관리, 법률 서비스, 금융자산 관리, 고객지원까지 필요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주고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개인 대 개인으로, 혹은 기업 대 기업으로 이노베이션을 위해 상호 협업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컴포넌트비즈니스모델 서비스를 이용해 가상 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 환경이 무르익고, 모두 앞다퉈 이노베이션을 얘기하고 있다. 이노베이션이 성장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노베이션이 이들 요소 하나하나만 가지고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전과 달리 이제는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새로운 방법으로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동시에 제품과 고객 서비스, 경영방식과 비즈니스 모델 및 기업 문화 등에 복합적으로 통합해야 성공적인 차별화가 가능하다. 이노베이션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도 이노베이션이 끊임없이 확산되도록 조직 내 혁신에 대한 문화와 관리 체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노베이션이 일상화되도록 기업 문화를 새롭게 일궈야 한다. 특히 창의적이며 오케스트라 지휘자같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통합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 신기술 분야 등에 개방형 표준이나 오픈 소스가 적용돼 사회 구성원이 폭넓게 그 이익을 누리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전 세계 76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연구 보고서 ‘IBM 글로벌 CEO 스터디 2006’에 따르면 CEO 3명 중 2명이 향후 2년 내에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전략적인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2년 전 최대 관심사가 ‘비용 절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노베이션’이 성장과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음이 분명하다. 핵심은 누가 먼저 이노베이션을 시작하고 그 가치를 차지하느냐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 cgm@kr.ib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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