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리스트(Stylist),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 라이프 컨셉터(Life Conceptor), 인터그레이터(Intergrator) 등으로 세분화한 디자이너를 육성하라.”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 등 주력 계열사 디자인 현장을 잇따라 방문, 디자인 경영을 집중 강조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구 회장의 이런 행보를 올해의 경영 화두로 꺼낸 ‘고객가치 중심경영’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구 회장은 1월 ‘고객가치 중심경영관’을 강조한 데 이어, 3월 임원대상 세미나에서는 “어려운 때일수록 고객가치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에 나설 것”을, 3월 연구성과 보고회에서는 “연구개발(R&D) 활동에 고객을 향한 혼을 담아 줄 것”을 요구했다. 고객가치에 중심을 두고 회사 내 지원부서, R&D, 디자인, 생산부서 곳곳의 세부 실천방안을 매달 지시하고 있는 셈이다.
구 회장은 디자인센터 방문에서 “고객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찾으라”고 지시, ‘고객가치 중심경영’이 디자인 경영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또 “슈퍼 디자이너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대우를 해야 한다”며, 우수 디자이너 양성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논현동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 방문 현장에서는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고객 생활공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