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미래전략위원회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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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방한한 짐 데이터 하와이대학 미래전략센터 소장은 정보강국인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발전상을 극찬하면서 “국가미래기획원 같은 미래예측 조직을 만들어 장기계획 등 정교한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체계적인 미래 대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은 인간들의 끊임없는 과제였다. 조금이라도 먼저, 조금이라도 멀리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미래에 닥칠 일을 예견하고 상황 변화에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대응하는 사람과 조직만이 살아 남아왔기 때문이다.

 사실 10년, 20년 후의 미래사회 모습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예측이라기보다는 개척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 모른다. 현재 상황을 냉철히 분석해 퍼즐 맞추듯 단서들을 짜맞추다 보면 여러 가능성 혹은 대안이 나올 것이고, 이 중 가장 선호하는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 나이스비트·아서 클라크 등이 소속된 미래예측모임인 세계미래학회는 최근 ‘향후 25년에 대한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학회장인 티모시 맥 박사는 보고서에서 “미래는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미래 예측의 주 목적은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가늠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을 막아보자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세계 30여개국이 2020년의 미래를 바라보는 ‘2020국가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분야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컨버전스가 활발해짐에 따라 종합적 관점에서의 미래사회 대응책 마련과 이에 기반을 둔 정보화 정책 추진도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도 새로운 사회의 태동을 앞두고 다가올 미래사회 모습이 어떠할지 연구하고 또 다른 2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나는 연초 올해의 화두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제안하며, 유비쿼터스 대장정 출정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대장정을 향한 첫 작품 중 하나가 ‘유비쿼터스 IT코리아포럼’이다. 산·학·연 각계 전문가 60여명으로 ‘u코리아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해 u경제·u생활·u정부·u환경·u인프라의 5개 소위원회별로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 모습을 전망하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작성할 계획이다. 포럼 임원은 IT 분야 산·학·연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 등 각계각층 전문가를 총망라해 구성할 생각이다. 이들은 우선 미래사회 변화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주요 동인을 발굴하고, 미래사회를 가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사회지표를 제시할 것이다. 이에 따른 기술발전 방향은 물론이고 정책 이슈와 전략도 도출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급부상한 데 대해 ‘제2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여년간 정보사회를 예견하고 미래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온 노력의 결과다.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IT강국을 일구어냈고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세계 최고의 u코리아 구현도 가능하다.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해 먼저 예견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세상에서 앞설 수 있고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지금부터 미래전문가를 키우고 미래 시나리오를 마련하자. 유비쿼터스 강국 코리아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대장정에 동참할 뜻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김창곤 한국전산원장 ckkim@n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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