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A에서 Z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다음 달 4일과 5일 열리는 ‘제 1회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세미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이충훈 (46) OLEDNET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한 달여간 강사 초빙과 주제 설정 등 녹록지 않은 작업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피곤한 기색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OLED 전도사’라는 별명을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불과 2년도 안됐지만 OLEDNET은 뉴스와 논문, 전문가 칼럼 등 OLED 정보 교류의 장으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OLEDNET의 정확한 정보 제공과 발빠른 이슈 선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 사장은 “OLED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지만 학계와 기업이 허심탄회하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OLED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LCD와 PDP 뒤를 이을 OLED에 대한 관심이 상상 외로 높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찾지 못해 고전해 왔다는 점을 이 사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사장은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응용화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삼성SDI를 거쳤다. 이 사장은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며 또 하나의 야심찬 계획을 품었다. OLED 분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교류회를 마련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LCD와 PDP에 이어 OLED 저변을 확대, 한국이 OLED 세계 1위 신화를 창조하는 데 미력이나마 일조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 사장의 OLED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3년 5월 정식 개설한 OLEDNET( http://www.olednet.co.kr)은 국내 유일의 OLED 분야 정보와 지식의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중국 등지에서 OLEDNET에 접속, 각종 데이터에 대한 문의와 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정보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겸비한 이 사장의 OLED에 대한 열정과 신념은 후진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사장은 현재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겸임교수로 활약 중이다. 이 사장은 “OLED에 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여러 분야에 전달, 공유하도록 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좋은 아이디어 없냐”고 반문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