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A, EA, IT거버넌스. 현재 국내 컴퓨팅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3대 화두다.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ervice Oriented Architecture)’라 불리는 SOA는 소프트웨어를 공유와 재사용이 가능한 ‘서비스’ 단위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기업의 IT 시스템을 비즈니스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가트너가 1996년 처음 소개했는데 컴포넌트와 인터넷 기술 발달로 10년 만에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nterprise Architecture)’의 약어인 EA는 한마디로 말하면 ‘IT 청사진’이다. 집을 지을 때 어디에 뭘 배치할까 고민하듯,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한다. SOA나 EA와 달리 IT거버넌스는 뭐라 딱 부러지게 규정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정의도 학계와 연구소마다 다르다. 가트너/MIT 슬론대학원에서는 “IT를 사용하는 데 바람직한 행동을 야기시키기 위한 의사 결정 및 책임에 관한 프레임워크”로 정의하고 있다.
IT거버넌스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즈니스가 우수한 기업일수록 IT거버넌스도 우수하다는 점이다. 일부 전문가는 효과적인 IT거버넌스를 가진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20% 이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국내에서도 학계·벤더·수요처를 중심으로 IT거버넌스에 대한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며칠 전에 만난 한 다국적 컴퓨팅업체 임원도 “요즘 IT거버넌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한 번 본격적으로 공부해 볼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국내 대표적 IT민간단체인 정보산업연합회는 다음달 IT거버넌스 관련 단체를 창설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은 지난 98년 설립된 IT거버넌스협의회(ITGI:IT Governance Institute)를 중심으로 이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IT거버넌스 모임이 국내 컴퓨팅 산업 발전에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컴퓨터산업부·방은주차장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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