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기업을 호남의 독보적인 IT전문기업으로 정상화시켜 개인적으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 정보화에 기여하고 회사의 성장기반도 탄탄히 다졌다고 자부합니다.”
1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서귀종 광주광역정보센터 사장(63)은 “지난 5년 재임기간에 여러 아쉬운 점도 많지만 자본잠식상태인 회사를 흑자로 전환한 점이 가장 뿌듯하다”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공격적이고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통한 고수익 고성장 기반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광주광역정보센터는 지난 96년 광주시와 광주은행, 남양건설 등이 총 21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제3섹터방식의 공기업으로 시스템 통합(SI) 전문업체로 출발했으나 4년여만인 2000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듬해인 2001년 3월, 전임 사장의 잔여임기 2년을 이어받아 구원투수로 등장한 서사장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20여년 간 공직생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임 첫해 77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흑자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15억원의 매출과 1억57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서 사장은 “주말과 공휴일을 반납하고 각종 SI와 컨설팅, 전자상거래 등의 핵심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준 직원들의 덕분”이라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를 떠난 직원과 제대로 처우개선도 못해 준 현재 직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회고했다.
서 사장은 “첫 사장 취임 때 주주들에게 5년안에 이익배당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나 그 영광은 후임사장이 올해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IT벤처기업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을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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