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스템통합(SI)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정보화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인적교류 및 홍보활동 전개에 나선다. 또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수출 지원 강화를 위해 KOTRA의 서비스수출 거점무역관을 10여개 확대한다.
정부는 2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 마련 배경에 대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조기 실현을 위해선 서비스 수출의 △법·제도적 기반 구축 △지원사업 강화 △분야별 증대 대책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SI 등 IT 분야 서비스 수출 확대를 위해 정보화컨설팅(FS)사업을 확대 및 체계화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내년도 SI산업 해외진출 예산을 올해(10억원)보다 5억원 확대한 15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운영규정을 제정한다.
또 해외의 인적교류 및 홍보활동 전개를 위해 전략국가의 공무원과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정보화 이슈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초청연수를 하고 전자정부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류 열풍을 서비스 수출에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 간 정책토론회 등 정보 공유를 늘리고 현재 베트남 등 3곳에 개설된 KOTRA의 서비스수출 거점무역관을 중국·일본·대만·유럽 등에 추가로 10여개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망 서비스 분야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사업 규모를 내년 2600억원에서 2009년 4000억원까지 점차 늘리면서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개발은행에 신탁기금을 설치, 서비스 수출을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상품수출에 대한 서비스 수출 비율은 2001년 19.3%를 정점으로 지난해 16.3%까지 4년째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들어 9월까지는 15.8%로 역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OECD 회원국의 경우 이 비율은 평균 26.9%를 기록했다. 전세계 서비스 수출에서 우리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1%에서 지난해 1.9%로 떨어졌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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