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밸리가 영상 미디어 산업의 ‘한국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및 톰슨그라스밸리의 기술지원센터 천안밸리 설립이 확정되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의 동영상 ‘갓오브워’를 제작한 ‘세모 로직’의 3D영상 제작소 설립이 추진중이다. 천안밸리의 영상 미디어 부문 보유 시설과 장비는 ‘경기 디지털 아트센터’에 버금가는 규모다.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신진)는 9일 천안밸리에서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천안시장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영상미디어산업 사업화 센터(센터장 김희섭)’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디지털 및 3D영상 특화=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충남영상미디어 산업 사업화 센터는 총 140억원을 들여 연건평 4925평 규모로 건립됐다. 45개의 창업보육실과 기업 지원실 그리고 160평에 높이가 11m나 되는 초대형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올해 말까지 스튜디오 장비와 테스트베드 장비, 교육 시스템을 모두 갖출 예정이다.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는 영상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장비 160억원어치를 추가 구입한다.
이를 통해 IT 및 CT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영상 및 3D 영상 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 새로운 지역 영상 산업의 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외 최고 기업들 입주=현재 이 센터 입주가 확정된 기업은 영상관련 다국적 기업인 소니코리아와 톰슨그라스밸리 등이다. 이 업체들은 조만간 천안밸리에 기술지원센터 등을 설립, 영상 관련 기술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한국계 게임·그래픽 업체인 세모로직은 3D애니메이션 영상 제작소 설립을 센터 측과 협의중이다.
충남도가 설립한 충남 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은 이미 지난 10월 이 센터 내에 둥지를 틀고 지역 영상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상명대 영상연구소와 공주대 게임 연구소 등 10여 기관이 이 센터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 대거 참석=주최 측은 참석 인원이 국내외에서 모두 합쳐 1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애니메이션과 창의성, 미래’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국제 영상기술 세미나가 열리고 10개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졸업 영상작품 상영회 및 교수작품 전시회, 연구논문 발표, 영상제작 장비 전시회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이번 센터 개소를 기념해 마련한 국제 세미나에선 영국 울버햄프턴대 로스 위닝 교수와 일본 도에이애니메이션연구소 가브라키 도키지 소장, 세종대 김세훈 교수, 3D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인디펜던스 대표 박영민 감독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서 ‘국내외 영상산업의 흐름’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영상센터 연구동 일원에서는 소니코리아, 아비드코리아, 톰슨(필립스), 모션 어날리시스 코리아, 오토데스크 코리아 등이 참여하는 영상제작 장비 전시회가 마련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희섭 센터장은 “센터 설립 사업을 꾸리는 데 1년 반 이상을 3명이 다 했는데 그 과정의 고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며 “천안밸리는 지역 영상의 새로운 집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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