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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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와 비교하지 마십시오.’

 X인터넷 전문업체인 투비소프트의 광고 카피다. 자신들은 ‘사자’이고 경쟁 업체들은 ‘고양이’라는 전형적인 비교광고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39)은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좋은 소프트웨어 업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광고카피대로 고양이와 비교하지 말아달라며 웃는다. 갸날픈 듯하면서도 강한 카리스마가 풍기는 첫 인상이다.

 김 사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러한 자신감에 수긍이 간다. 4년 가까이 X인터넷 제품 개발을 했다. 트렌드에 맞춰 유사 제품을 내놓는 업체와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아 매년 매출 성장률이 200% 이상이다. 벤처 업체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는 가운데 총 30억원이라는 투자도 받았다. 지난 5월 말 국내 스틱IT투자와 일본 벤처투자사인 잡코로부터 각각 15억원씩 받은 것.

 김 사장은 투자 이후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시장에서 인지도도 높아졌고 회사 조직도 세련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IT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0년 대학원에서 MIS를 전공할 때다. ‘경영과컴퓨터’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현재 투비소프트의 R&D를 담당하고 있는 송화준 이사, 기획 마케팅 총괄인 김영현 이사를 만났다.

 “당시 미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했던 것이 X인터넷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하나은행 경제연구소, 제일기획 등에서 5년 이상 연구원 생활을 했지만 결국 2000년도에 투비소프트를 설립하며 IT업계에 몸담기 시작했다.

 “2002년 초 일본 노무라총합연구소(NRI)와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했을 때가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여러 국적의 제품과 경쟁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에 수출했다는 감격 때문이죠.”

 김 사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해외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X인터넷은 해외보다 오히려 국내에서 더 먼저 시작된 분야다. 국내 시장을 선점하다 보면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이미 전 제품 매뉴얼 등 방대한 자료를 영어 및 일본어 버전으로 만들었고, 해외 품질인증 및 특허출원도 진행중이다.

 그는 전자태그(RFID) 미들웨어 개발 등 차차세대 사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어떻게 가꾸어나갈지 궁금해진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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