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방정보화 수주경쟁 본격화

 삼성SDS·LG CNS 등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내달부터 잇따라 발주예정인 국방사업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SI업계에 따르면 군사통합정보관리체계(MIMS), 육·해·공군 장비정비정보체계, 공군중앙방공관제소(MCRC) 등 300억∼1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들이 4분기 들어 줄줄이 공개된다.

 4분기 사업의 수주 여부는 국방 정보화 시장의 판도변화는 물론 향후 사업 조직의 수장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대다수 업체들은 ‘백화점식’이 아닌 ‘선택과 집중’으로 총력전을 펼친다.

 우선 삼성SDS·LG CNS 등 주요 SI업체들은 다음달 초 발주 예정인 430억원 규모의 MIMS 사업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국방 정보화 분야에서 시장 지배적인 부동의 입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MIMS에만 집중,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킬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말 수주한 한국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구축과 MIMS 구축 간의 상호 연계가 필수적임을 내세워 수주경쟁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혔다.

 LG CNS측도 설욕 의지를 다지고 있다. KJCCS 수주전에서 지난 9월 삼성SDS에 패한 만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MIMS 수주 규모가 만만치 않은 만큼 고객 요구를 철저히 분석하고 접근 전략을 수립해 입찰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

 육·해·공군 장비정비정보 체계 구축 프로젝트도 관심 거리다. 다음달 중순께 발표될 이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300억원 규모로, 공군 사업 88억원, 육군 사업 103억원, 해군 사업 98억원 등으로 각각 분리돼 입찰이 진행된다.

 SK C&C·포스데이타·KT·대우정보시스템·KCC·한진정보통신·LG CNS 등 SI 업체들은 이번 장비정비정보 체계 구축 사업의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 겹치기 참여 대신 한 곳에만 집중, 영업력을 배가한다. 이에 따라 공군 사업에는 SK C&C·포스데이타·한진정보통신 등이, 해군사업에는 LG CNS·KCC 등이, 육군사업에는 KT·대우정보시스템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C&C측은 “장비 정비 통합 및 외부 체계 연동 부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 장비 정비 사업에 적용되는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은 이미 국방동원정보시스템에 적용한 바 있어 유리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포스데이타측은 기술력이 우수한 솔루션 등 협력 업체들을 물색, 이달말 컨소시엄을 구성,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내달말 ‘중앙방공관제소(MCRC)’ 구축 사업 설명회도 관심거리다. 이 사업은 공군의 중앙 방공 관제 센터의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기존 시스템 간의 연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무려 1400억원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 등 주요 업체를 포함한 모든 SI 업체들은 수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MCRC 사업의 세부 현황을 파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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