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마셜과 로빈 워런,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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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워렌(왼쪽) 박사와 베리 마셜이 함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연구하던 모습.

호주 출신 미생물학자인 베리 마셜(Barry J. Marshall)과 병리학자인 로빈 워렌(J. Robin Warren) 박사가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위염, 소화성 궤양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발견하고, 그 영향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셜과 워렌은 ‘위 속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짚었다.

워렌 박사는 1979년 소화성 궤양 환자의 생체조직을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환자 2명 중 1명꼴로 위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박테리아’가 있음을 알았으며 그 주변 점박에서 항상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마셜은 워렌 박사의 발견에 흥미를 갖고 100명을 대상으로 생체조직검사를 거듭한 끝에 박테리아의 존재를 입증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마셜 박사는 1982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배양하는데 성공해 세계 의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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