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창 SMIC 회장, 대만 국적 포기신청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의 리차드 창 회장이 대만정부에 국적포기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포월드는 리차드 창 회장이 대만 정부와의 갈등 끝에 국적을 포기했다고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창 회장은 미국과 대만 양국의 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자여서 이번에 대만 국적포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완전한 미국 시민이 된다.

 SMIC의 대변인은 “대만 정부가 창 CEO에게 SMIC에 대해 부적절하게 투자했다며 500만 대만달러(15만6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SMIC라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를 중국에 설립한 창 회장에 대해 대만 정부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 양측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 왔다.

 대만 정부는 지난 3월 창 회장이 중국 반도체 업계에 투자하기 전에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대만은 정치적 경쟁국가인 중국에 대해 반도체 투자를 세심하게 통제하고 있어 창 회장의 행보를 예의 주시해 왔다. 이는 대만의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중국의 기술발전이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시킬 것을 대만 정부가 우려한 때문.

 창 회장은 6개월 안에 SMIC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더 강한 처벌을 받게 됐다. 그러나 창 회장의 변호사는 이에 대해 계속해서 싸울 방침이어서 양측의 갈등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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