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지티앤티-세계를 향한 종합 통신장비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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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장비 전문기업인 지티앤티(대표 이세한 http://www.gt-t.com)는 올해 ‘종합 통신장비 기업, 세계로 나가는 지티앤티’라는 목표를 내세워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지난 95년 창업한 이 회사는 수많은 벤처기업이 그렇듯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패기·열정으로 이끌며 지금의 ‘탄탄한’ 회사를 만들었다.

 이세한 사장이 통신장비 시장에 뛰어들 때만 해도 휴대폰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그만큼 통신장비 시장도 규모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작았다.

 PCS가 활성화된 98년이 지티앤티에는 눈부신 성장의 계기가 됐다. 밤낮으로 연구개발에 매달린 결과 시장에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고 회사도 성장했다. 창업 후 6년 만인 2001년 12월 코스닥에 등록하고 열 명 남짓한 직원도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성장 가도를 달리던 지티앤티도 위기는 있었다.

 통신장비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경쟁이 심해졌다. 게다가 PCS에 대한 설비 투자도 일단락되면서 급격히 위축된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을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했고, 도산하는 기업까지 나왔다. 남아 있는 기업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지티앤티는 ‘패기와 열정을 가진 벤처,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았다. 누적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04년에만 국내 5건, 해외 5개국 특허를 출원했다. 아울러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슬림화 및 EPR 도입 등 경영 시스템화를 시도했다. 또한 적자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인원도 감축했다. 이 같은 노력이 지난해 흑자 전환의 밑거름과 재도약 발판이 됐다.

 지티앤티는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반기 실적만 2004년 전체와 비슷한 매출 101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에는 매출 238억원과 순이익 23억원을 기록, 작년 대비 100%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주요 매출은 2세대(G)/3G 듀얼 밴드 중계기다. WCDMA라는 3G 이동통신이 활성화되면서 설비 투자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2G/3G 듀얼 밴드 중계기 수요는 오는 2007년까지 계속 증가, 안정적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과거 통신장비 업계가 겪은 고통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신규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연말께 차량용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를 출시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단말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와이브로(Wibro) 관련 사업도 준비중인 이 회사는 명실상부한 종합 통신장비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도 한창이다. 지난 2001년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결과 2004년 중국·대만·브라질·일본·베트남 등 CDMA 사용 5개국에 해외 특허를 출원했다. 또 지난해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던 RF 플래시 파일럿 비콘(Flash Pilot Beacon) 제품의 1차, 2차, 3차 모델이 각각 2004년 6월, 2004년 11월, 2005년 6월 중국 차이나유니콤사 시험평가(BMT)를 통과, 핵준(형식인증)도 받았다.

 이렇듯 해외에서도 그 기술을 인정받은 지티앤티는 올해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예상된다.

 이세한 사장은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고 노력해준 회사 임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면서 “지티앤티는 중계기 업체가 아닌 명실상부한 종합 통신장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술력과 글로벌 전략

 지티앤티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적자가 나던 지난 2002년, 2003년에도 매출액의 11%와 13%를 투자했다. 회사가 어려울수록 연구 투자 비율을 늘린 것이다. 올해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회사 경영 정책은 적중했다. 개발 기술은 신제품으로 이어졌고, 곧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져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그리고 2005년 사상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국내 11건, 해외 5건 특허를 출원 및 등록을 해놓은 상태다. 신규 사업 부문인 DMB 관련 특허가 3건이며, 와이브로 관련 특허도 1건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눈을 돌려 해외 진출을 다년간 모색해 왔다. 그간의 노력이 2005년 결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차례 시험평가(BMT) 통과와 형식 인증을 받았던 RF 플래시 파일럿 비콘(Flash Pilot Beacon)이 길을 열 전망이다.

 이세한 사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런 자신감은 한발 앞선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끄는 사람들

 지티앤티 사옥은 밤 늦게까지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 날이 많다. 직원이 모두 퇴근한 후까지 이세한 사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의 경영 전략 회의 등이 밤 늦게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벤처기업 열성은 구성원 전부가 젊기 때문이다.

 이세한 사장(42)은 명지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현 지티앤티 전신인 거성정보통신을 설립, 통신장비 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회사 업무 외에도 지난 2001년에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을 수료했으며, 2002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대학원 차이나 비즈니스 월드(China Business World)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기 계발에도 여념이 없는 인물이다.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임종민 본부장(43)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 대영전자와 이스텔시스템즈(현 동원시스템즈)를 거쳐 2002년부터 R&D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티앤티에 합류한 유만재 재경팀장(39)은 청주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새한텔레콤을 거쳐 지티앤티의 회계·자금뿐만 아니라 구매, 주식 관련 업무까지 총괄한다.

 초창기 멤버인 이성일 팀장(33)은 인사·총무 부서인 경영지원팀을 맡아 유만재 재경팀장과 함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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