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신화를 창조한다](16)네오플 허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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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게임으로 만들고, 게임으로 꿈을 이룬다.’

 최근 야후에 직접 온라인게임 ‘윙또’를 공급하고, 삼성전자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서비스를 준비중인 네오플의 허민(29) 사장. 국내외 굵직굵직한 대형 업체들을 파트너로 만든데는 그만이 가진 왕성한 창작력과 게임 기획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규모에서, 비슷비슷한 장르로 나갔다면 눈에 띄지 않았을 것입니다. 새 것을 만들고, 도전하는 의지가 눈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윙또’는 조만간 미국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제리 양 CEO와 직접 만나 게임사업을 이야기할 정도로 가까워 졌습니다”

 2001년 창업당시 제리 양을 꿈꾸던 그가 이제 제리 양과 미래를 같이 이야기하는 정도에 이른 것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나 네오플 모두 ‘올인’하다시피 사력을 다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내달초 오픈 베타서비스에 들어가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자신합니다. 가볍지만 저변을 가진 ‘미들코어’시장의 핵심브랜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그가 노리는 또 하나의 카드는 야구게임 ‘신야구’다. 한빛소프트가 배급하는 ‘신야구’는 최근 첫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진행, 벌써부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온라인 야구게임을 만들게된 배경이 재미있다.

 “서울대 야구부에서 투수로 뛰면서 나중에 회사를 차리면 꼭 프로야구단을 창설하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업에 뛰어들고 보니 야구단을 창설은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의 야구단을 만들기로 작정했습니다. 그게 바로 야구게임입니다”

 그가 친구 5명과 뭉쳐 2001년 네오플을 창업할 때는 게임회사가 아니었다. 나중에 특허까지 받은 ‘고주파를 이용한 잠깨우기 장치’를 만들어 파는 제조업체였다. 그러던 한 때, 창업친구들과 함께 소개팅 제안을 받고 그것을 게임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판단으로 뛰어들어 만든게 바로 그의 출세작 ‘캔디바’다. 번득이는 그의 아이디어가 새삼 빛난다.

 “회사의 모토가 “놀라움을 만든다(We make wonders)”이듯 항상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지금까지 서비스하고, 모아온 돈을 모두 쏟아부어 내년부터 약 3년 정도 계획으로 200억원 가량을 들여 진짜 ‘기적’ 같은 게임을 만들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게임을 ‘스타크래프트’와 ‘테트리스’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다음 작품은 그것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생각의 한계를 걷어 내고 무섭게 돌진하는 그의 다음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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