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시장, ‘콘셉트PC’가 주도한다.
휴대폰·PDA 등 다양한 핸드헬드 기기와 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콘셉트PC’가 노트북PC 시장의 간판 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텔코리아는 13일 조선호텔에서 ‘차세대 컴퓨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컴퓨팅 시장은 모바일 컴퓨팅과 통신이 결합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 작업이 가능한 환경으로 급속하게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주요 업체가 인텔의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2∼3년 내에 콘셉트PC가 노트북PC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텔 차세대 센트리노 플랫폼 공개=콘셉트PC는 모바일 환경을 대표 플랫폼으로 배터리·디자인·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차원의 차세대 노트북PC를 말한다. 프로세싱 기능이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고 배터리 수명이 길어질 뿐더러 와이파이·와이맥스·블루투스 등 최신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이동성(모빌리티)’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게다가 얇고 가벼운 ‘폼 팩터’로 디자인 면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텔은 콘셉트PC 시장을 겨냥해 ‘나파(Napa)’라는 프로젝트로 진행된 차세대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 플랫폼 ‘요나(Yonah)’를 공개했다. 요나는 최초의 듀얼 코어 모바일 65나노미터 프로세서로 최저 전력 소비와 최고 수준의 통합 그래픽 기능을 구현해 준다.
인텔 수석연구원 마이크 트레이너는 이날 “앞으로 노트북PC는 휴대형 기기와 접목되면서 이동형에 맞춰 진화할 것”이라며 “이 플랫폼은 노트북PC를 위해 더욱 향상된 성능, 더욱 긴 전지 수명, 더욱 강력한 무선 성능,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콘셉트PC 개발 시동=콘셉트PC는 크게 기업 시장을 겨냥한 ‘오피스 콘셉트PC’와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엔터테인먼트 ‘온 더 고 (on-the-go) PC’, 자동차와 통합한 ‘모바일PC’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인텔은 2003년부터 콘셉트PC 개념을 도입해 중국 레노버·TCL, 대만 컴팔·콴타 등에서 시제품을 선보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레저 자동차 브랜드인 랜드로버와 공동으로 블루투스와 GPS를 결합한 자동차 모바일 PC도 선보였다.
국내 업체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체형과 데스크톱PC의 강점을 살린 콘셉트PC 1호를 최근 발표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DMB 노트북PC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수립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한국HP·델 등 주요 업체가 DMB·미니노트북·PDA·스마트폰 등 이미 상용화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전망=PC는 앞으로 모빌리티와 디지털 컨버전스를 화두로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콘셉트PC로 진화할 전망이다. 특히 인텔과 주요 노트북PC 업체는 PC의 청사진을 ‘핸드헬드 기기와의 접목’으로 잡고 제품·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통신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PC가 쏟아질 전망이다. 플랫폼도 지금처럼 휴대폰·PDA·노트북PC 등 서로 다른 게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one logical device)’으로 통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텔코리아 김현태 상무는 “노트북PC와 휴대폰 등 정보기기는 서로 별개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이들 제품이 진화하면서 카메라폰에서 찍은 사진을 무선으로 노트북PC에 전송하거나 휴대폰으로 노트북PC의 무선 접속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사용 환경이 도래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인텔은 1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무선 및 모바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향 제시와 모바일 컴퓨팅 및 무선광대역 전략을 소개했다. 마이크 트레이너 인텔 모바일기술팀장이 모바일 컨셉트PC 모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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