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존 경영진 거취 어떻게 되나

남중수 사장 선임을 위한 KT 임시주주총회가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총 안건을 확정하기 위한 이사회가 12일 열린다. KT는 이 자리에서 사내외 이사진 개편과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은 사내 이사의 거취. 이용경 사장과 함께 회사의 경영을 책임져 왔던 나머지 사내 이사가 남 사장 선임 이후 어떤 형태로 경영에 참여할 것인가다. 현재 KT 상임이사는 이상훈 비즈마켓본부장, 김우식 마케팅본부장, 서정수 기획조정실장 등 3명.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임기가 6개월에서 1년6개월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KT 안팎에서는 전임 사장이 추천한 사내 이사진을 새 사장이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서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임이사 3명은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신 남 사장이 이들 중 일부를 재신임하거나 새 이사들을 추천하는 형태가 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사장 선임의 실질적 역할을 했던 사외 이사진 개편도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8월로 임기가 끝나 새 후보가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중도 사퇴 등의 의사가 있는 일부 이사진까지 고려한다면 임시주총에 올라갈 이사 후보가 상당히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당초 예상됐던 KT의 콘텐츠 사업 전략 등 안건은 내부 의사 결정이 끝나지 않은 데다 외부출자를 심의하는 투자조정위원회가 19일로 예정돼 있어 이후 28일 정례 이사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T 한 관계자는 “주총에 올라갈 사내외 이사 후보들을 보면 남 사장이 향후 어떤 구도로 KT를 이끌어갈지 대략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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