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폰 시장, 절대 강자 없다.

PDA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 변인의 주인공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PDA폰(미츠 M4300)을 앞세워 단숨에 시장을 석권해 나가면서 그동안 한국HP 싸이버뱅크 등이 주도해 왔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4월까지 PDA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KT 가입자 기준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5월 이후 새로운 지존으로 부상하면서 PDA폰 시장을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무한경쟁체제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HP를 비롯해 LG전자 싸이버뱅크 등이 조만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재반격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시장구도 변화가 주목된다.

 국내 PDA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만대 수준에서 올해 최대 25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영원한 1등은 없다?’=삼성전자가 지난 5월 초 출시한 미츠 M4300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6월 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70%까지 올라갔다. KT와 KTF를 통해 판매되는 삼성전자 미츠 M4300은 두 달 동안 3만대가 팔렸으며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5월 한국HP를 PDA폰 시장점유율에서 추월한 데 이어 6월 그 격차를 더욱 벌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PDA폰은 크기가 작아지고 CPU 및 그래픽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무선랜이 지원되는 이외 지역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통사의 데이터 무제한 정액요금제도 시장 활성화에 한 몫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 SKT를 통해 미츠(모델명 M420)를 판매하면서 독주체제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PPL 광고에 이어 8월부터 온라인 광고를 병행하면서 각 회사 직원들이 인트라넷을 PDA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룹웨어를 탑재, B2B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텃밭을 내줄 수 없다’=한국HP는 오는 9월경 기존 아이팩 RW6100 네스팟 스윙 후속모델을 출시하면서 재역전을 꾀할 방침이다.

 싸이버뱅크, 한빛아이티 등 중소 PDA폰 전문기업들도 이달 중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단말기를 출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싸이버뱅크는 이달 중 위성DMB폰으로 불리는 PDA폰(모델명 포즈POZ-B300)을 출시, 새로운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한빛아이티도 이달 중순 KT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네스팟 스윙폰(모델명 HV-KH1000)판매를 시작한다.

 이동원 한빛아이티 팀장은 ”휴대성 제고와 디자인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2.4인치 LCD 액정과 폴더형으로 개발했다”며 “특히 휴대폰에 버금가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춘 스마트폰으로 개발, 휴대폰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빛아이티는 현재 KT·KTF를 통해 망연동테스트 등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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