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대용량 3D모바일게임서비스 전용 포털 지팡(http://www.gpang.com)의 콘텐츠 주도권을 놓고 CJ인터넷과 NHN이 한판 맞붙는다. 양사는 각각 게임포털 넷마블과 한게임을 앞세워 유선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모바일 부문에서도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펼치게 됐다.
출발은 CJ인터넷이 기선을 잡는 듯 했다. CJ인터넷은 지팡이 선을 보인 직후인 지난 4월 한발 앞서 KTF와 3D 모바일게임 공동 개발 및 투자에 관한 포괄적 제휴를 맺고 다각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는 NHN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바일게임 배급에 취약했던 것을 만회하면서 3D 게임이라는 새영역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깊게 깔려 있다. 전용 게임 ‘이스’ ‘야채부락리’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연내 게임수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NHN도 최근 지팡을 통해 자사가 서비스 및 판권을 가진 다양한 게임들을 3D모바일화해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4월 KTF와 모바일콘텐츠부문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1년여 만에 그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NHN으로선 여전히 모바일게임 최대시장을 형성하고 콘텐츠중 하나인 ‘맞고’에 있어 ‘한게임맞고’가 가진 막강 브랜드파워를 지팡에 이식시켜 한발 늦은 출발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게임포털 순위(메트릭스 조사)에서 NHN 한게임과 CJ인터넷 넷마블은 매주 앞서거니 뒤서거니 2, 3위 자리를 주고 받았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젠 지팡에서 조차 맞붙어야하는 처지가 된 이상, 양사는 상대를 떨어뜨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한편 CJ인터넷과 NHN의 경쟁과는 무관하게 경쟁 채널인 SK텔레콤의 ‘GXG’를 따돌리는게 지상과제인 KTF로서는 양날개를 얻은 격으로 효과적인 전술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CJ인터넷을 통해서는 여전히 시장성이 약한 3D게임에 대한 시장 리스크를 공동투자로서 줄임과 동시에 NHN의 콘텐츠를 통해서는 브랜드 및 대중성 확보라는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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