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던 대외협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다시 살펴볼 겁니다. 앞으로 계속 바쁠 것 같습니다.”
조영주 KTF 신임사장은 사장선임 사흘째인 지난 24일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빡빡한 하루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밖으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조 사장은 남중수 사장과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대외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부담스러운지 “아직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차차 얘기하도록 하자”고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
대외협력 부문장(수석부사장)을 맡으면서도 조 사장의 이같이 심사숙고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두드러졌다. 상대방의 의견을 끝까지 충분히 듣고 핵심을 파악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그의 스타일은 ‘조배려(配慮)’라는 별명을 가져다 줬다.
KTF 홍보팀은 “조 사장은 상대방의 의견을 배려하면서도 한 번 결정내린 것은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인다”며 “치밀한 전략과 합리적 커뮤니케이션, 강력한 리더십, 덕장형 인간미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귀띔했다.
SKT-신세기통신 합병인가조건 연장, 주파수 배분정책 쟁점화와 같은 굵직한 성과를 대외협력부문에서 이끌어낸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는 것. KT 종합물류망 사업국장 시절, 사내는 물론이고 건교부와 임원진을 차례로 설득해 사업방식을 바꾼 일화도 유명하다.
조 사장은 또 KT아이컴을 경영하며 GSMA 공식 멤버로 명함을 내밀고, 2002년 월드컵에서 WCDMA 영상통화를 시연하는 등 WCDMA에 가장 정통한 CEO로 평가받았다.
최근 GSMA 회장단의 방한도 조 사장을 통해 이뤄질 정도로 한국 WCDMA의 대표로 잘 알려져 있다.
조 사장은 그러나 WCDMA 사업전략이나 KT 유무선 협력을 묻는 질문에도 “오랫동안 관여를 안 해서 지금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해 조 사장의 KTF 전략이 수면위로 부상하기까지는 1∼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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