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의료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요원한 듯 보였던 가정내 원격 진료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의료 진단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 개인의 건강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하고 지속적인 건강 체크가 가능한 ‘홈 헬스케어’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환자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겠다는 기치를 내건 유비쿼터스(u) 헬스 실현을 앞당기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는 최근 안양정신보건센터에 원격진료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솔루션 공급을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울 잠원동 롯데 캐슬 아파트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보건소에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현재 모 사이버아파트와 원격진료 솔루션 공급을 협의 중”이라며 “홈 헬스케어 수요가 높은 사이버아파트는 물론 지자체 보건소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유비케어(대표 김진태)는 그룹 계열 이수건설이 건설하는 사이버아파트에 ‘홈 헬스케어’를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수유비케어는 종합의료정보 포털 건강샘(http://www.HealthKorea.net)을 운영·축적한 온라인 건강정보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의 다양한 의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SW 개발과 서비스 발굴 및 기획 등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이수유비케어는 “이수건설과 폭넓은 협의를 통해 대상 아파트와 서비스 범위를 선정, 이르면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헬스피아(대표 이경수)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유비쿼터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에 참여, 오는 9월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한 원격진료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원격진료가 혈압과 혈당, 체온, 당뇨 측정 등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사이버 아파트 뿐 아니라 기업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홈 헬스케어’서비스 도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무한한 성장 잠재성을 가진 분야라는 게 의료정보 전문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사진: 서울 잠원동 롯데캐슬 아파트에 설치된 원격진료 시스템을 통해 입주자가 자신의 혈압 수치를 확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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