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이번 ‘실리콘밸리 외교’는 한국의 앞선 e러닝 현황을 널리 알림으로써 주요 IT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교육부가 인텔·선마이크로시스템스·애플컴퓨터 등 세계적인 IT기업들과의 공조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얻어낸 이번 성과가 국내외 IT 기업들의 e러닝 시장 참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 기업, 한국 첨단 e러닝 환경에 주목=김영식 차관을 위시한 이번 교육부 고위관리들의 실리콘밸리 방문 일정은 지난 4월 방한했던 스캇 맥닐리 선마이크로스시템스 회장 등의 공식초청으로 이뤄졌다. 또 애플, 인텔도 한국 지사를 통해 우리 정부의 본사 방문 및 협력을 꾸준히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세계적인 IT기업들이 한국의 e러닝 투자와 관련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최강의 IT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의 e러닝 확산 정책과 디지털 콘텐츠 시장 확대를 노리는 기업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현실화하면서 기존 데스크톱 PC 외에 태블릿PC,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한 e러닝 보급이 확산될 조짐이어서 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한국의 경우 교육부가 발벗고 나서 공교육에 e러닝을 적용하는가 하면 평생학습 수단으로 e러닝을 지목해 관련 시장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크다.
◇인텔 등과 광범위한 협력 약속=애플의 경우 교육부가 아이팟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공교육 e러닝을 추진하게 되면 관련 기기를 지원해 준다는 입장을 전하고 오는 8월 예정 된 최고경영자(CEO) 내한 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인텔이 향후 5년간 총 2만여명의 장학사와 연구사를 대상으로 한 e러닝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인텔과 e러닝 분야 협력을 구체화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다 국내 거점별 사범대학에 교원IT 연수센터 설치, 실리콘밸리 교원 연수 등 후속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이들 기업은 한국의 첨단 e러닝 기술을 통해 세계 교육 정보화 시장에서 윈윈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선은 세계 25개 선진국 정부와 추진하는 글로벌교육&학습커뮤니티(GELC) 프로젝트에 한국정부를 참여시켰다. 이에따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사이버대학 등이 보유한 초·중·고 교육용 콘텐츠를 영어로 번역해 GELC에 탑재·운영할수 있게 됐다.
◇교육부·IT기업 공조 가속화 전망=교육부가 이번에 선·인텔 등으로부터 지원받게 된 금액은 약 50억원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IT 기업의 한국 e러닝에 대한 투자가 연쇄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배성근 교육정보화기획과장은 “e러닝 협력에 대한 미국 본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인텔코리아, 애플코리아 등 한국법인들도 위상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교육부는 e러닝 확산을 통해 공교육의 혁신은 물론, IT분야에서도 한국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사진: 김영식 교육부차관(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대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과 파이퍼 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부사장이 GELC기술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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