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군구행정고도화 공동플랫폼사업이 리눅스 업계 최대 프로젝트로 떠올랐다.
약 1400억원 정도로 예측되는 시군구행정고도화 공동플랫폼사업은 234개 시군구가 운용중인 인사, 재정, 세정분야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행정자치부가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다.
공개SW산업 활성화를 추진해 온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리눅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공개SW 도입을 확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치밀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한국형 공개SW 표준플랫폼인 ‘부여’를 개발 중인 ETRI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번주 안으로 부여 베타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리눅스 커널에 1300개 패키지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ETRI는 베타버전이 완료되는 즉시 개발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소스를 공개해 상용제품 개발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김명준 ETRI 서버사업부장은 “시군구 공동플랫폼사업의 기반 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하는 게 최대 목표”라며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눅스 업계도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눅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글과컴퓨터는 내부적으로 커널 2.4 기반 64비트 제품 출시를 완료한 상태며, 오는 7월 12일 커널 2.6 기반 64비트 제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광제 한글과컴퓨터 이사는 “시군구행정고도화사업 발주에 맞춰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며 “이미 포팅테스트와 BMT 등 모든 준비 테스트를 마쳐 7월 출시될 ‘한소프트리눅스 2006’은 완벽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영균 지사장은 “벌써부터 SI업체들과 이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공식 발주가 나지 않아 목소리를 죽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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