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바일게임 M스포츠로 만난다

블리자드를 일약 세계적인 게임명가로 올려놀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게임의 바이블 ‘스타크래프트’(일명 스타크). 한국에서만도 첫 출시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간 수 십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이 게임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마도 ‘스타리그’로 대변되는 e스포츠화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프로리그전의 인기로 ‘스타크’는 신규 유저를 끊임없이 흡입하면서 라이프 사이클이 꺾일줄 모른다.

‘스타크’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것일까, 모바일 시장에서도 컴투스가 최근 게임방송과 연계한 장기 리그전을 출범시키는 등 e스포츠화가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모바일게임은 PC·온라인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라이프사이클이 짧다. 아무리 대박 게임이라도 1년을 넘기 쉽지않다. 이런 점에서 리그전을 통한 스포츠화가 게임의 흥행과 라이프사이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결과가 주목된다. 다운로드를 받아 혼자 즐기는(스탠드얼론) 모바일게임이 e스포츠의 한축으로 자리잡으며 m스포츠 시대를 향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 m스포츠 선도할 ‘테트리스’와 ‘프로야구’

게임은 쏠림현상이 강해 시장 선점 효과가 어느 업종보다 크다.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m스포츠로 정착 가능성이 높은 게임은 대략 서너종으로 압축된다. 대표적인 게임이 컴투스의 ‘테트리스’. 지금까지 등장한 게임중 가장 대중성을 확보한 게임중 하나로 평가받는 테트리스는 다양한 시리즈물로 이어가며 수 년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차고 있다.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한 유 저수만도 가볍게 200만명을 넘어선다. 밸런싱, 스릴, 유저 수 등 m스포츠화의 기본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온게임넷의 컴투스 ‘모바일게임리그’에도 주종목중 하나다.

다음으로는 게임빌의 ‘한국프로야구’가 손꼽힌다. 2002년 1편(2002한국프로야구)이 출시된 이래 3년째 정상권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이다. KBO 라이선스를 통해 전·혁역 프로야구 선수들이 등장하는 이 게임 역시 대표적인 밀리언셀러중 하나로서 야구라는 대중성있는 스포츠 자체를 무기로 m스포츠화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승엽의 공백에도 불구 프로야구가 제2의 르네상스를 구가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더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동전쌓기’ ‘삼국지무한대전’도 가능성 충분

이쓰리넷의 대표작인 ‘동전쌓기’도 주목할만하다. 2편까지 등장하며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게임은 지극히 단순한 룰에도 불구, 휴대폰이란 하드웨어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며 인터페이스가 아주 간단하다는 장점을 무기로 한다. 특히 한층 한층 쌓아올라가며 스피드가 빨라져 스릴이 넘치는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이 주무기다. 이 게임은 이미 지난해 단발성 대회를 통해 m스포츠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다.

엔텔리젼트의 ‘삼국지 무한대전’도 m스포츠 선봉장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단일 버전으로 170만이 넘는 사상 초유의 흥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이 게임은 장르(RPG) 자체가 스포츠화하기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 워낙 로열티 강한 유저수가 많고 밸런싱 등 게임 퀄리티가 좋아 m스포츠 주종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작년에 이벤트성 대회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바 있다. 이 밖에도 스포츠나 퍼즐 등 아케이드성 장르를 중심으로 m스포츠 대상군으로 분류되는 게임들이 즐비하다.

전문가들은 “리그전이 마케팅 효과가 크고 게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많아 플랫폼을 망라한 스포츠화가 갈수록 활성화할 것”이라며, “모바일 역시 스포츠화에 필요한 기본 요소를 충족한 게임들이 잇따르고 있어 머지않아 m스포츠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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