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기업의 `데이터 비만` 치유법

데이터 저장 분야의 전문가들은 90년대를 데이터 저장 산업의 분수령으로 꼽는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스토리지 용량을 늘리는 기술이 기업의 데이터 증가 추세를 앞섰다.

 하지만 90년대 말 시작된 인터넷 기술의 확산은 모든 상황을 바꿔 놓았다. 정보량의 폭발적인 증가는 기업에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 놓는 데이터 비만 현상을 초래했다.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은 스토리지를 늘리는 것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많은 선도기업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기존 정보시스템을 신시스템 또는 차세대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재구축하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에서 기업 본연의 목적달성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활용되는 데이터양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하지만 우리 인체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데이터 비만은 매우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정보수명주기관리(ILM)는 이러한 기업의 데이터 비만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다이어트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인체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다이어트는 신체 각 부분의 활동량을 늘려 지속적으로 열량 소모를 높이는 체질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기업 데이터의 관리도 급격한 데이터 증가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표준형 체질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응답시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서 사용되는 데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데이터 관리 단위을 최소화함으로써 가능하며, 압축 아카이빙과 같은 ILM 솔루션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ILM은 기업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분류 과정을 통해 유휴 데이터 또는 중복관리되는 데이터를 재정리한다. 데이터에 대한 클린징 작업을 선행함으로써 기업 데이터에 대한 관리능력을 높이고 적지 않은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한다.

 예를 들면 생물학에서 ‘종의 분류’를 통해 분류의 효율성과 효용성이 입증된 것과 유사하다. 기업에서 관리하는 데이터의 종을 분류하고 이에 대한 특성을 파악, 시간경과에 따른 가치 변화의 고려한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자동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용한다면 대부분의 기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데이터 비만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ILM은 기업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활성 데이터와 간헐적으로 사용되는 비활성 데이터를 구분하여 모든 관리의 초점을 활성 데이터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결국은 하드웨어 자원의 효율성과 직결된다. 이때 종종 비즈니스 요건이 애플리케이션의 수정 없이 활성 데이터와 비활성 데이터를 동시에 액세스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액티브 아카이빙과 같은 ILM 솔루션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일부에서 ILM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단순히 절감되는 스토리지 비용만을 비교하면서 효율성 여부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비만 자체만 보는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합병증과 휴유증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정보시스템 본연의 목적은 비즈니스의 목적과 정확히 일치해 이를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적극적인 지원은 보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사와 차별된 고도의 가치있는 의사결정 정보를 신속하게 생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단기적인 결과보다 중장기적인 데이터 관리 인프라 관점에서 ILM은 가치있고 의미있는 대안이며 그 결과 또한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이점이 있음이 분명하다.

◆김충기 탑엔드정보기술 대표이사 ckkim@top-end.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