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화기기로 5대양을 누빈다.’
노틸러스효성은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모토로 설립된 금융자동화기기 전문업체로 지난 2002년 7월 효성데이타시스템과 효성컴퓨터의 통합으로 잉태됐다. 현금출금기(CD)·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하드웨어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며 ‘종합 금융 솔루션·서비스’ 시장의 뱃머리를 이끌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전국적으로 약 7만대가 설치, 운용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에서 나머지 3개 공급사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선도업체로서 고객의 변화와 발전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파트너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신제품 개발로 시장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은행 등 고객사의 만족도 제고는 물론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시함으로써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단순히 자동화기기를 공급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각종 창구 업무를 기기에 융합, 은행들이 고수익 창출을 위한 핵심(코어) 업무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전략이다.
노틸러스는 국내 연안에 머물지 않고 미국 시장을 비롯해 일본·중국·영국·호주 등지로 항로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98년 미국 진출 이래 현재까지 6만여대의 CD를 공급한 노틸러스는 미국 내 편의점, 공공장소 등 비금융권 자동화기기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고객 맞춤형 설계와 고급형 기기 개발을 통해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 금융권(은행) 시장에도 진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 중국 국유은행인 농업은행의 인증에 이어 제품 설치·가동을 현실화하면서 만리장성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노틸러스는 이미 베이징 법인을 설립해 현지 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술 교육과 사후서비스(AS) 환경도 다져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현금 출금, 카드 처리 등 자동화기기의 핵심 요소를 모두 자체 개발, 완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으며 고객 요구에 대한 철저한 분석, 현지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체제 등이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노틸러스효성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충족할 수 있는 아웃소싱 사업을 새로운 전략적 사업 항로로 삼고 출항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화기기 아웃소싱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컨설팅 파워를 축적해온 노틸러스효성은 자사의 CD 밴(VAN)서비스인 ‘마이캐시존(MyCashZone)’의 시장 노하우와 관련 조직까지 아울러 금융권의 토털 자동화기기 아웃소싱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아웃소싱 환경에 필요한 자동화기기관리시스템(ATMS)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국민은행 ATMS를 구축한 데 이어 올 초 기업은행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면서 기기 시장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ATMS는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처리되는 자동화기기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노틸러스효성은 자사의 ‘아톰(ATOM)’을 적용해 각 은행 영업점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장애 발생시 처리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금융 거래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기기 토털 아웃소싱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ATM 종합운영상황실 ‘ATM운용센터(AOC)’를 개관했다. 자동화기기 아웃소싱과 별도로 노틸러스효성은 제일은행 콜센터와 신용회복지원회의 토털 IT아웃소싱 서비스도 수행하고 있다.
금융자동화기기는 현금 입출금 등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노틸러스효성은 은행·보험·신용카드 등 금융권의 각종 서비스를 하나의 복합 자동화기기에서 소화할 수 있는 마이캐시존 서비스를 전국 2000여개 편의점·대형마트·영화관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복합기를 통해 현금 인출은 물론이고 공과금 납부, 신용정보 조회, 캐시백 조회, 모바일 상품권 구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마그네틱 카드에서 발전된 금융IC 카드, 생체인식, 모바일 결제 등 신기술을 이용한 거래도 지원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이 밖에도 인터넷을 통해 기업 간 거래에 필요한 서류(전자세금계산서, 전자수발주서, 전자계약서 등)를 처리할 수 있는 기업 간(B2B) 협업 애플리케이션서비스(ASP)인 ‘스마일EDI’를 출판·유통·식음료·제조·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량의 수금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금관리시스템(CMS) 서비스 ‘위즈(Wiz) CMS’를 통해 세무사, 배달업체, 학습지 업체 등에 수납률 향상과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이른바 ‘뱅크 워(Bank War)’ 시대를 맞고 있는 금융 환경의 조류를 타고 금융자동화기기 토털 아웃소싱과 부가 서비스 모델로 무장한 노틸러스효성이 펼칠 항해가 주목된다.
◆이끄는 사람들
지난 1분기에 류필구·최병인 사장으로 이뤄진 각자 대표제를 구축하고 국내와 해외 사업으로 이원화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노틸러스효성은 6개 사업본부와 연구소, 공장과 지원조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의 사업 조직은 △국내영업본부 △수출영업본부 △금융솔루션사업본부 △CD서비스사업본부 △그룹정보실 △신규서비스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자연구소·구미공장·SE본부·구매본부·경영지원본부 등이 지원 사격을 맡고 있다.
주력 사업인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손현식 부사장은 지난 77년 효성에 입사한 이래 효성의 컴퓨터 사업과 국내 자동화기기 산업을 지켜온 베테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자연구소와 SE본부를 맡고 있는 박철한 상무는 자동화기기의 품질 수준과 성능 확보로 해외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영업본부와 금융솔루션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윤성근 상무는 탁월한 영업력을 무기로 노틸러스효성이 내수 시장 선두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수출영업본부와 CD서비스사업본부를 맡은 박찬균 상무는 수출사업 부문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하여 올해 새롭게 영입한 해외 시장 전문가로 효성인포메이션 출신이다. 또 구미공장을 맡고 있는 오경석 상무는 SE, 금융솔루션영업,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특유의 철저함과 분석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룹정보실을 맡은 김선민 상무는 컨설팅 전문 업체인 액센추어에서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업무혁신(PI)·e비즈니스 전략 등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다 지난 2003년 노틸러스효성에 합류, 효성 등의 IT 아웃소싱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핵심 기술 국산화의 첨병, 전자연구소
노틸러스효성은 기술 개발과 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83년 설립된 전자연구소는 국내 최대 금융자동화기기 공학 연구소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독자 개발력을 보유하고 자동화기기, 단말, 핵심모듈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또 각국의 지폐 감별 기술 구현 작업을 수행중이며 EMV·EPP·UL 등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금융 거래의 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구학적 메커니즘, 전자부품, 소프트웨어, 통신 기술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설계 품질, 제조공정 품질 그리고 설치된 뒤 유지보수 등 전 과정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만이 고객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자동화기기 시장의 선두 업체라는 평에 걸맞게 노틸러스효성은 수많은 특허 기술과 ‘최초’의 개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종방향 환류식 현금입출모듈(V-BRM)을 개발했고 ATM의 핵심요소로 국내 업체들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횡방향 BRM의 국산화 프로젝트에 산자부와 함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권 화폐 발행 계획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자연구소는 또 자동화기기 최적화 미들웨어인 ‘유비에이터(Ubiator)’를 개발, 자동화기기 기종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낳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개발한 신경망 알고리듬 기반 운용 자금 최적화 툴인 ‘OCM’은 금융 자동화기기의 현금 사용 패턴을 분석, 미래의 특정 기간에 예상되는 소요 자금을 예측함으로써 자동화기기에 투입된 운영 자금에 따른 가동률 극대화를 실현하도록 돕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